최신규 전 손오공 회장이 지난 14일 최근 제기된 갑질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뉴시스
최신규 전 손오공 회장이 지난 14일 최근 제기된 갑질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신생업체에 대한 손오공의 갑질 의혹이 진실공방 양상으로 흐르며 격화되고 있다. 밸류앤밸류가 손오공으로부터 갑질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손오공은 최신규 전 회장이 직접 나서 특허침해를 주장하는 등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손오공의 갑질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 11일. YTN은 단독보도를 통해 한 완구업계 신생업체가 손오공의 극심한 영업방해 갑질로 파산 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손오공이 업계 내 입지를 악용해 방송사 및 유통업계에 압력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해당 업체를 고사시켰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손오공은 후속취재에 나선 언론을 상대로 사실무근이며, 오히려 해당 업체로부터 특허침해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YTN은 손오공이 특허침해에 대한 법적대응은 하지 않은 채,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영업을 방해했다고 추가 보도했다. 또한 피해를 주장한 밸류앤밸류 측은 손오공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손오공도 맞대응에 나섰다. 창업주인 최신규 전 회장은 지난 14일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갑질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특허침해로 인한 피해를 막고자 했을 뿐, 영업방해는 애초에 가능하지도 않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형사고발 등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갈등에서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밸류앤밸류가 주장하는 영업방해 갑질 피해와 손오공이 주장하는 표절 및 특허침해다. 각각의 사안에 따라 서로가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완구업계에서 ‘대통령’으로 여겨지는 손오공과 갑질 피해를 주장하고 나선 신생업체 밸류앤밸류의 입장은 첨예하게 대립하며 2라운드를 맞고 있다. 결국 법적공방 등을 통해 갑질 및 특허침해의 진위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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