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고(故) 김용균 씨 사망사고 이후 근로자들의 안전한 일터 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또 한 명의 하청업체 근로자가 목숨을 잃은 것은 지난 24일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에서다. 공장 보수작업 중 채광판 교체를 위해 지붕 위에서 작업을 준비하던 50대 A씨가 이날 오전 8시 34분쯤 추락했다.

12m 높이에서 추락한 A씨는 머리에 중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으며,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안전 강조’ 행보는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사망사고가 발생하기 불과 며칠 전 보도자료를 통해 “안전한 사업장 만들기 일환으로 22개 협력사와 함께 ‘2019년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2012년부터 시작된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원년부터 함께해온 두산인프라코어는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일은 지속 가능한 사업 성장을 위한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산업현장의 가장 빈번한 사고유형인 추락사고로 하청업체 근로자가 목숨을 잃으면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안전 자부심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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