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로 폐허가 된 집에서 한 주민이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강원산불로 폐허가 된 집에서 한 주민이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경찰과 산림청, 소방청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합동 감식반이 강원 산불 발화원인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합동감식반은 강원산불의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남양리 야산에서 감식을 벌였다. 야산 주변 전기 시설물과 잔해들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원에 넘겼으며, 최초 목격자와 주민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야산 뒤편에서 불이 시작됐으며 바람과 함께 불이 근처 마을을 덮쳤다. 발화지점과 근접한 한 주민의 집은 전소돼 그 잔해만 남아있는 상태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강원산불은 완전히 전소됐으며 정확한 피해상황을 집계 중이다. 7일 오전 기준으로 잡정 집계된 주택과 시설물 피해는 총 1886곳으로 늘어났다. 조사가 진행되면 재산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산림 피해 면적은 530ha로 고성·속초 250ha, 강릉·동해 250ha, 인제 30ha다. 통신의 경우 7일 오전 기준 평소의 90% 수준으로 복구된 상태이며, 이날 중 100% 복구를 목표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산불로 인한 이재민들은 현재 21개 임시주거시설에 722명이 머물러 있다.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고성 대피소에 490여 명이 남아있으며, 속초 80명, 강릉 129명 등이다. 한 때 500명 수준까지 줄었지만 산불 피해를 확인하고 다시 대피소로 되돌아오는 주민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는 공공기관 연수시설을 이재민에게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도 강원도에 위치한 서울시 공무원 연수시설을 개방할 계획이다.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기부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약 47억3,000만원이 걷혔으며 기타 민간기업 등에서도 구호물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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