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왼쪽부터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왼쪽부터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 일정이 내달 8일로 결정됐다. 민주당은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3선의 백재현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간사에 민홍철 의원, 위원에는 서삼석·이후삼·송옥주 의원으로 구성됐다.

원내대표 후보군은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 등 3인방으로 압축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 공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되는 사령탑을 뽑는 선거인만큼 정치적인 의미가 크다.

김태년 의원은 추미애 전 대표와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연속해서 정책위의장을 맡아 당의 정책을 주도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와 가깝고 대표적으로 ‘친문’(친문재인)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역시 친문으로 분류됐던 홍영표 원내대표의 자리를 같은 친문계 의원이 이어받는 것에 대한 당 안팎의 피로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웅래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만 3번째 도전이다. 계파색이 옅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힌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에 친문 색채가 강해지면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내부 분석도 있다. 다만 여전히 당 주류인 친문계의 반감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승리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의원은 당내 386세대의 구심점으로 운동권 이미지가 강하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와 더좋은미래 등 당내 지지기반이 확실하다. 동시에 지지기반을 확장하기 힘든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불안 요인도 갖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5월 8일 원내대표 선거가 있기 때문에 선거가 끝나고 새 원내지도부를 구성해서 의원들 간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5월 중 내년 총선에 대비하는 의원들의 워크숍을 가져야할 것 같다. 충분히 논의해서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워크숍을 원내대표단에서 준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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