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당 대표를 작심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아직 꺼지지 않은 모양새다. / 뉴시스
권은희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당 대표를 작심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아직 꺼지지 않은 모양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현욱 기자  권은희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같은 당 손학규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 결단 및 자강 결의문 채택으로 안정을 찾는 듯 보였던 바른미래당의 행보가 다시 한 번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권은희 정책위의장은 “손학규 대표가 전날(9일) 열린 대통령 대담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가 일방적이고 국민들에게 와 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며 “적절한 지적일 수 있지만 (바른미래당 내에서)손 대표의 인식과 비전 제시를 요구하는 당원들의 의견을 묵살하는 일방적 행보가 문 대통령과 다를 바 없는 데 지적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겠나”고 비판했다.

아울러 권 정책위의장은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 되는 15일까지만 정책위의장 직을 수행하고 새 원내대표부에서는 직을 그만 두겠다”고 했다. 앞서 권 정책위의장은 바른미래당 새 원내대표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 되었으나 이 역시 부인한 바 있다.

손학규 대표는 권 정책위의장의 발언에 대해 “당의 발전에 대한 비전은 분명히 가지고 있다”며 “추후에 다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여전히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보이콧하고 있는 가운데 당 내 갈등의 여진이 아직 꺼지지 않은 형국이다.

바른미래당은 차기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유의동 의원을 선임하고 채이배 의원과 김수민 의원을 선관위원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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