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 6명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계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권혁신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 뉴시스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 6명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계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권혁신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현욱 기자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 6명(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은 당 지도부에 바른정당 출신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권혁신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이들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에 이어 손학규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지지율 답보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위기를 극복할 비전과 활로도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지도부가 문제해결 능력 비전을 보여주지 못 한다면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하다”며 “우리 당은 지도부 사퇴를 놓고 대립과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더 이상 당이 갈등과 대립의 모습만 보여주는 무능한 집단, 존재감 상실상태로 계속 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당에 ‘전권혁신위원회’ 설치를 제안하고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혁신위원회 설치 ▲혁신위원회는 당 혁신과 관련된 모든 의제와 사안 취급 ▲최고위원회는 혁신위원회의 결정을 조건 없이 수용 ▲혁신위원장으로 정병국 의원 임명 ▲혁신위원장에게 혁신위원회 구성 위임 ▲혁신위 활동 기한 6월말까지로 제한 등의 세부 방안을 함께 발표했다.

이태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꼭 손 대표의 퇴진을 전제로 혁신위를 구성한 것은 아니지만 모든 의제와 사항을 혁신위에서 다룰 것이며 그래야 당 전체의 총의를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와의 교감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들의 제안대로 ‘전권혁신위원회’가 구성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손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원회의 위원장으로 당의 화합을 이끌 수 있는 중립적 인사를 찾을 것이다. 당 내외에서 이러한 인사를 모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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