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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계파갈등 중재하는 ‘캐스팅보트’
김수민, 계파갈등 중재하는 ‘캐스팅보트’
  • 최현욱 기자
  • 승인 2019.05.31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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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최근 갈등을 겪고 있는 당내 각 계파 사이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자임하며 각종 현안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뉴시스  
김수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최근 갈등을 겪고 있는 당내 각 계파 사이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자임하며 각종 현안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현욱 기자  스포츠계에는 “팀이 어려울 때 빛나는 선수가 진정한 에이스다”라는 말이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도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많은 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국회의원이 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 최고위원은 갈등을 겪고 있는 각 계파 사이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자임하며 각종 현안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바른미래당의 최고위원은 총 9명이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4명의 최고위원(손학규·채이배·주승용·문병호), 바른정당 출신 4명의 최고위원(하태경·권은희·이준석·오신환),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국민의당 출신 1명(김수민)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내 여러 현안을 의결하고 진행하는 과정 속에 김수민 의원이 당내 캐스팅보트가 된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의 존재감이 특히 부각된 건 지난 27일 안철수계 의원 6명(김수민·김삼화·이동섭·이태규·김중로·신용현)이 바른정당 출신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병국 전권혁신위원회’를 제안하면서다. 당의 내홍을 수습해 보고자 제안한 혁신위안이었지만, 손 대표는 물론 바른정당계도 처음에는 거부 반응을 보였다.

김 최고위원은 27일, 28일 양일간에 걸쳐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에게 혁신위안의 취지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고, 바른정당계는 결국 ‘정병국 혁신위원회’의 설치안을 전격 수용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은 공개적으로 “김 최고위원이 혁신안의 취지를 설명하고 우리를 설득하느라 공이 정말 컸다. 감사함을 표현한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이 ‘캐스팅보트’로서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김 최고위원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바른미래당은 특정 이념의 진영에서 탄생한 정당이 아닌 이념을 초월한 민생실용정당을 표방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당내의 분란과 내홍에 있어서 어떤 이념을 두고 그것을 경쟁의 도구로 삼는 방식은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작금의 갈등이 당의 발전과 혁신을 위한 의미 있는 싸움이라면 보다 더 대의와 명분이 있는 쪽에 함께 했겠지만, 이건 전혀 의미가 없는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의원들이 그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했고 문제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혁신안을 제안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디테일한 부분에서 아직 이견이 남아 있지만 양쪽 다 혁신위의 필요성을 공감한 만큼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충북도당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충북 청주시에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김 최고위원은 중앙당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집을 청주로 이사해 출퇴근하며 지역주민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29일 열린 바른미래당 충청북도당 이전 개소식에서 “김 위원장을 보면 내가 웃지 않을 수가 없다. 주변을 조화시키고, 화해시키고, 앞으로 나아가는 젊은 패기가 있다”며 “김 위원장 및 여러 당직자들이 충청북도의 새로운 정치세력을 바른미래당 중심으로 만들어나가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도 “젊음의 열정과 패기 그리고 젊다는 그 물리적인 이유만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를 만들겠다는 뚝심과 패기가 정말 존경스럽고, 자랑스럽기 까지 하다”고 거들었다.

손 대표와 오 원내대표의 발언처럼 김 최고위원에게는 항상 ‘젊다’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는 ‘20대 최연소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그는 “나이가 어린 정치인이라는 부분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 다소 있는 건 사실이다. 젊은 정치인들이 열정을 발휘해 어떤 성과를 만들었을 때 기성 정치권에서 그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아직 고리타분하다”며 “젊은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중점이  되기보다는 그 동안의 오래된 고정관념을 기준으로 청년 정치인들이 평가받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의 청년위원장을 맡아 정책과 입법을 인터넷으로 직접 제안하는 디지털 플랫폼 ‘내일티켓’을 운영하는 등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촉진하는 여러 활동을 진행해왔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그는 29일 국회사무처 소관 사단법인 ‘청년과 미래’가 선정한 20대 국회의원 청년친화 우수국회의원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김 최고위원은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국회가 청년 문제만큼은 여야를 떠나서 지속적으로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이다”며 “정당 내에서 파워게임은 분명 가능하지만 이러한 정치 싸움이 청년들과 관련한 정책을 만드는 데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 현재 당이 내홍을 겪는 상황에서 내가 중재자를 자임한 이유는 빠른 시일 내에 갈등을 수습하고 청년위원장으로써 청년들을 위한 메시지와 정책을 만들고자 하는 대의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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