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사진 왼쪽) 원장은 지난 3일, 박원순(사진 오른쪽)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연이어 만나 정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사진 왼쪽) 원장은 지난 3일, 박원순(사진 오른쪽)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연이어 만나 정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연이어 만났다. 양정철 원장은 지난 3일 서울시와 경기도의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ㆍ경기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원장은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시장과 만나 “(박 시장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고, 정책의 보고이자 아이디어 은행”이라며 “좋은 협약을 통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정책적 성과가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 수 배우러 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많은 혁신 정책들이 문재인 정부 들어 전국화하고 있는데, (민주연구원과 서울연구원이) 좀 더 긴밀하게 협력해 정책 성과로 나오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만난 자리에서도 양 원장은 ‘정책 협력'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지사님이 갖고 있는 획기적 발상, 담대한 추진력을 통해 도와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가 하는 정책들을 전국 단위로 확대할 수 있으면 저희도 고마운 일이고 좋은 일”이라고 했다.

여권 내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박원순 시장과 이재명 지사를 만났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양 원장은 지난달 21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만찬 회동한 것으로 인해 ‘관권 선거’ 의혹을 받았다.

양 원장은 ‘자기 정치 행보’라는 정치권 일각의 해석에 대해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 당 소속이 아닌 단체장 관할의 싱크탱크에도 협약 제안을 했다. 국리민복에 보탬이 될 만한 좋은 정책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한 것이지 선거로 해석하지는 말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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