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북유럽 3국 순방에 앞서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은 북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등과 함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로 향하는 모습.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북유럽 3국 순방에 앞서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은 북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등과 함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로 향하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국회 파행을 두고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북유럽 3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순방길에 오르기 전 문희상 국회의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문 의장의 건강에 대해 걱정하며 안부를 물은 뒤 “정부에서 긴급하게 생각하는 추경안이 국회에서 심사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출국하려니 마음이 좋지 않다”면서 “순방 전에 여야 지도부를 만나려 했으나 그것도 안 됐으니 의장님께 부탁드린다”고 국회 정상화 노력을 당부했다. 이에 문 의장은 “순방 잘 마치고 돌아오시기 바란다. 저도 더 애써보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북유럽 3국 순방을 위해 출국하기 전 서울공항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도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안이 (처리가) 안 돼 답답하고 국민도 좋지 않게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내일 (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5당 대표와 문 의장이 함께 만나는) 초월회가 모이는 날인데 반응이 없어 안타깝다”고 답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대통령 출국 전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해 송구하다”며 “(북유럽 3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귀국 전에 (여야 협상이)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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