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시사위크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세아베스틸이 잇단 추락 사망사고 발생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산업현장의 안전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보다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세아베스틸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군산공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냉각탑 필터교체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대표가 수심 5m의 냉각탑에 추락해 빠진 것이다.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안전설비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냉각탑 배수작업을 통해 하청업체 대표를 발견했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는 지난 4월에도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공장 제품 샘플을 검수하던 정규직 근로자가 6m 아래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처럼 불과 2달 사이에 두 건의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세아베스틸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전북안전사회환경모임은 논평을 통해 철저한 사고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과 책임자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아울러 두 달 전 추락 사망사고 당시 근로감독을 실시하고도 또 다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며 관계당국도 비난과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세아베스틸 측은 “사고 발생에 대해 안타까움을 통감하고 있고, 무엇보다 예상치 못하게 고통을 받으셨을 고인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 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업 전 안전장치 조치 과정에서 유감스럽게 사고가 발생했다”며 “근로감독 조사결과 안전조치 미흡에 따른 인한 회사 측 과실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났지만, 과실여부를 떠나 회사의 작업을 하시다 사고를 당하신 고인을 위해서라도 향후 협력사 안전대책에 더욱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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