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이 새로 선보인 기내식 세트메뉴에 일본맥주 아사히를 포함시켜 논란에 휩싸였다. /에어서울 카페민트 메뉴
에어서울이 새로 선보인 기내식 세트메뉴에 일본맥주 아사히를 포함시켜 논란에 휩싸였다. /에어서울 카페민트 메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반일감정 고조에 따른 일본맥주 불매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에어서울이 논란에 휩싸였다. 새롭게 선보인 기내식 세트메뉴에 굳이 일본맥주를 포함시킨 것이다. 가뜩이나 비중이 높은 일본 노선에 악재가 발생해 고민이 깊은 가운데, 불필요한 논란까지 자초한 모양새가 됐다.

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기내식 세트메뉴 이벤트를 공개했다. 다양한 기내식을 한꺼번에 즐기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문제는 세트메뉴에 포함된 맥주가 일본을 대표하는 ‘아사히’였다는데 있다. 에어서울은 동남아·괌 노선에서 제공되는 ‘욜로 콤보’를 불고기와 아사히맥주 1개로 구성했다. 또한 일본 노선에 제공되는 ‘커플 콤보’는 건강도시락, 단호박 클럽샌드위치, 그리고 아사히맥주 2개로 구성됐다.

최근 국내에서 일본맥주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굳이 아사히맥주를 세트메뉴에 포함시킨 에어서울은 곧장 비난 여론을 마주해야 했다. 결국 이날 오후 해당 이벤트 게시물은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

이에 대해 에어서울 측은 “일본맥주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앞서 준비과정에서 미리 제작해둔 이벤트 이미지가 잘못 노출된 것”이라며 “아사히맥주가 아닌 클라우드로 대체 제공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23일 현재도 홈페이지 내 ‘카페민트’ 메뉴에는 아사히맥주가 포함된 세트메뉴가 그대로 실려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에어서울은 전체 노선 중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아 최근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직격탄이 우려되는 항공사 중 하나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