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공지능 분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뉴시스
현대자동차가 인공지능 분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4차산업혁명시대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인재 확보를 위해 현대자동차가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현대차의 AI 전담 연구조직인 ‘에어랩(AIR Lab :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Lab)’은 최근 채용 공고를 통해 ▲음성 사용자 경험(Voice UX) ▲AI 플랫폼 ▲음성 인식(Speech recognition) ▲영상 인식(Computer vision) ▲자연어 처리(NLP : Natural Language Processing) ▲데이터 엔지니어링 ▲AI 모빌리티 ▲AI 트렌드 분석 등 인공지능 관련 총 8개 분야에서 경력직 상시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인공지능 분야를 세분화해 직무 특성에 맞춰 경력직 상시 채용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인공지능 관련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같은 경력직 상시 채용 외에도 현대차는 외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해 다양한 채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유수의 인공지능 컨퍼런스에 참여해 이 분야 핵심 플레이어로 위상을 공고히 하는 한편, 오는 8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현대차 글로벌 톱탤런트 포럼을 통해 해외인재 영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AI 분야에서 저명한 대학원과의 산학협력 과제를 확대하는 한편, AI 리더들이 직접 찾아가는 기술 워크샵 및 채용 설명회를 진행해 우수한 인재 영입 기회를 넓혀갈 방침이다.

이처럼 현대차가 인공지능 분야 우수인재 영입에 나선 이유는 치열한 미래차 개발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해 말 AI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에어랩’을 설립하고, 네이버랩스 출신 김정희 상무 등 주요 리더급 우수 인재들을 지속 영입한 바 있다. 에어랩은 업무의 혁신성과 신속성을 극대화하는 문화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현대차 본사가 아닌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별도 공유형 사무실(스튜디오블랙)에 자리 잡고 있기도 하다.
 
현대차는 하반기 중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전문 연구조직인 ‘에어센터(AIR Center)’를 추가로 설립하는 등 AI 분야에 대한 전략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 에어랩 김정희 상무는 “에어랩 구성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기획자, 개발자, 리더가 모두 수평적이고 유연한(Agile) 상호 관계에서 혁신적인 보고, 업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며 “이번 채용에 인공지능 분야 우수인재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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