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전년 대비 1계단 상승한 포스코건설의 IPO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포스코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포스코건설이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 순위에서 전년 대비 상승한 순위를 기록했다. 올해 갖은 논란 속에도 시평 순위 상승을 거둔 만큼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전년 대비 1계단 상승한 6위를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은 2016년 3위를 기록한 후 2017년 5위, 지난해 7위를 기록하며 연이어 하락했지만, 올해에는 하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특히 악재 속 ‘고군분투’가 눈에 띈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의 건설 현장에서 사망 10명, 부상 6명 등 총 16명의 산재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산재사망 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이 선정하는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고, 지난 6월에는 ‘라돈 아파트’ 논란으로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은 논란을 딛고 시평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개선된 실적과 재무구조 등이 순위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분석한다.

시평 순위는 △공사실적 △경영능력 △기술능력 △대외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시공능력평가액(이하 시평액)을 산출해 지정된 순위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시평액은 7조7,792억원으로 전년 6조9,633억원 대비 8,159억원 늘었다. 이중 경영능력평가액의 상승이 가장 돋보였다. 경영능력평가액은 최근 3년간의 매출액, 순이익, 차입금 등의 재무지표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경영능력평가액은 2조5,831억원으로 전년 대비 7,500억원 가량 늘었다. 이는 올해 전체 상승액 8,159억원의 90% 가량에 해당되는 수치다.

포스코건설은 2016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후 이듬해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2016년 연결기준 5,090억원의 영업손실과 6,7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3,053억원의 영업이익과 8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3,041억원, 순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부채총액 또한 2016년 5조2,425억원에서 2017년 4조5,615억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3조5,691억원으로 줄었다.

시평 순위 반등에 이어 IPO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포스코건설의 IPO는 그룹 차원에서도 ‘숙원’으로 꼽힌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IPO를 미룬 데 이어 2012년 사상 최대 실적으로 거뒀을 당시에도 중동 저가 수주 등 여파로 다시금 상장을 미뤘다.

이영훈 사장 또한 지난해 취임 당시 IPO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 사장은 2013년 포스코건설 부사장에서 포스코그룹 재무투자본부장으로 이동할 당시에도 포스코건설의 상장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재 포스코건설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비상장사 중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가장 높은 포스코건설의 상장 여부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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