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의 장남 최정훈 대표가 이끄는 이도가 지정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고, 내년 IPO에 돌입할 전망이다. 사진은 올해 1월 ‘이도 2022 비전 선포식’에서 최정훈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이도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의 장남 최정훈 대표가 운영하는 ㈜이도가 지정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고, IPO에 돌입할 전망이다. 최정훈 대표가 대보그룹 내 경영승계가 아닌 ‘홀로서기’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목이 집중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도는 안진회계법인과 지정감사인 계약을 맺고 실시한 연결재무재표 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고, 내년 IPO에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이도는 이미 지난해 9월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추진해왔다.

이도는 2015년 창립된 사업시설물 유지 및 관리, 부동산 자산 관리 등을 영위하는 회사로,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의 장남 최정훈 대표가 대보그룹 재직 당시 설립한 회사다. 현재 최 대표는 지분 58.4%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 대표는 2009년 대보그룹 내 주력 회사인 대보건설에 입사해 부사장까지 올랐지만, 지난 5월 퇴사 후 ‘홀로서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이 지난 6월 석방된 후 곧장 대보그룹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 또한 이같은 정황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이도는 창립 후 줄곧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 2015년 198억원이던 매출액은 이듬해 285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일성과 ㈜수도권환경 인수하며 연결기준 매출액 9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2015년 5억원에서 이듬해 31억원으로 6배 가량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도는 기존 시설물 운영 및 관리 부문에서 환경, 부동산, 골프장 운영, 기숙사 및 주거시설 사업 등으로의 사업 확장도 이어가고 있다. 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인 ㈜수도권환경과 폐수처리사 ㈜일성 등을 인수했다. 올해에는 기숙사 브랜드 ‘리브앳디’를 론칭한 데 이어 클럽D속리산, 클럽D금강 등 골프장 운영에도 뛰어들었다.

다만 순이익이 다소 주춤한 것은 과제로 꼽힌다. 이도는 2016년 25억원의 순이을 거둔 후 이듬해에도 3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 13억원을 기록하며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포함된 하이오아시스㈜와 ㈜일성이 각각 4억8,000만원과 1억6,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도는 단순 사업시설물 관리 등을 영위하는 위탁운영사가 아닌 △환경 △인프라 △레저 △부동산 △IT 등을 아우르는 종합 ‘O&M(Operating&Management)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최 대표 또한 올 초 비전 선포식에서 2022년까지 기업가치 1조원으로의 성장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가 이도의 IPO로 홀로서기에 정점을 찍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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