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죽 시장 1위 업체인 동원F&B가 ‘파우치죽’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광화문에서 열린 '동원F&B 양반죽 아침먹기 캠페인' 현장 / 동원F&B
상온죽 시장 1위 업체인 동원F&B가 ‘파우치죽’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광화문에서 열린 '동원F&B 양반죽 아침먹기 캠페인' 현장 / 동원F&B

시사위크=김은주 기자  아침식사 대용으로 ‘죽’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상온죽 시장 1위 업체인 동원F&B가 ‘파우치죽’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 양반죽, 출시 이후 19년째 시장점유율 1위 기록

동원F&B는 지난 2008년부터 현대인들에게 ‘양반죽으로 아침먹기’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광화문, 여의도 등 직장인들이 많은 출근길에서 간편하면서도 영양 만점인 양반죽을 무료로 증정하며 꾸준한 아침 식사를 권유하고 있다.

죽은 속에 부담이 가지 않고 소화하기도 쉬워 이른 아침식사로 활용하기 안성맞춤이다. 열량 또한 동원F&B의 ‘양반 전복죽’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즉석밥의 약 40%, 라면의 약 13% 수준이면서도 든든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와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부담 없는 식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탄수화물과 지방 함량은 크게 낮으면서도 단백질 함량 비율이 높아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식품으로 평가 받고 잇다.

1992년 출시된 28년 전통의 브랜드인 양반죽은 지난 2001년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국내 죽 시장에서 19년째 1등 브랜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반죽은 간편하게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언제 어디서든 한 끼 식사로 든든하게 활용할 수 있다. 100% 국내산 쌀과 전통적인 죽 조리 방식으로 엄격하게 만들어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통적으로 죽은 가정이나 병원, 전통시장, 식당 등에서 주로 환자들을 대상으로 만들고 판매하는 환자식 개념이었다. 하지만 양반죽은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이 죽에 대해 갖고 있는 전통적인 인식을 ‘간편하면서도 맛과 영양이 풍부한 HMR 제품’으로 전환했다. 또한 데워서 먹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죽을 상온에서 ‘바로 먹어도 맛있는 죽’으로서 활용도를 높인 것도 성공의 요인이었다.

◇ 신규 설비 도입과 품질개선으로 해외시장 공략 나서

국내 상온죽 시장은 용기죽인 양반죽을 중심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약 1,100억원까지 확대됐다. 동원F&B는 '양반 파우치죽'으로 올해 상온죽 시장 규모를 2,000억원까지 확장해, 죽시장 1위 브랜드로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용기죽과 파우치죽의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중심으로 죽 시장 선두브랜드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F&B가 지난 7월 출시한 ‘양반 파우치 죽’은 동원F&B만의 노하우가 담긴 ‘저으며 가열하는 공법’으로 만든다. 전통 죽 조리 방식에서 착안한 이 공법은 쌀알과 원재료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식감까지 유지할 수 있는 공법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시중의 죽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죽을 미리 쑤어 두었다가 나중에 용기에 담고 레토르트 공정을 거쳐 만든다. 반면 양반죽은 쌀과 각종 원물재료를 파우치에 함께 넣고 한번에 끓여내는 방식으로 열처리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갓 만들어낸 품질 그대로 쌀알이 뭉치지 않고 밥알이 살아있다는 게 동원F&B 측 설명이다.

동원F&B는 지난해 8월 전남 광주공장에 약 3,000평 규모의 양반죽 생산라인을 준공하며 제2의 도약에 나섰다. 단순 준공을 넘어, 기존 제조공정 대비 맛과 품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술 및 설비를 도입했다.

동원F&B에 따르면 죽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원재료가 되는 쌀을 고급품종으로 바꿨으며, 설비를 개선해 싸래기를 온전히 걸러냄과 동시에 쌀이 깨지는 현상을 방지했다. 또한 동원F&B의 전공 품목인 참치를 활용한 진액을 통해 풍미를 더욱 살렸다. 또한 커진 쌀알과 함께 들어가는 전복, 야채 등 주요 원료를 보다 식감이 좋은 큼직한 형태로 담아 맛과 영양, 포만감을 더욱 강화했다. 여기에 재료를 한번에 담아 오랜 시간 저으면서 끓여 깊은 맛을 내는 고유의 전통방식은 그대로 유지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출시 이후 맛과 품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며 죽의 가치를 높여온 뚝심이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지난해 진행한 신규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올해 더욱 경쟁력 있는 신제품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죽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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