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들이 개인고객의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이체수수료를 면제하고 나섰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오픈뱅킹 서비스가 본격 도입되면서 은행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체수수료 부담을 없애 기존 고객을 지키고 새로운 고객 유치에 나선 곳도 적지 않다. 최근 기업은행에 이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이체 수수료 제로’를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개인고객의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이체수수료를 전면 면제한다고 26일 밝혔다. 

두 은행은 기존에 고객별 가입상품, 거래기여도, 전월 실적 등에 따라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모든 개인고객이 아무 조건 없이 이체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들 은행은 오픈뱅킹 가입고객을 위해 오픈뱅킹 이체수수료도 전면 면제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한시적으로 진행한 타행이체 수수료 면제 서비스의 기한을 없애 오픈뱅킹 가입고객이 모든 은행 계좌의 이체거래를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양행을 거래하는 고객들이 전자금융 서비스를 부담 없이 이용하실 수 있도록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BNK금융그룹은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한 발 앞선 서비스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은행보다 먼저, 기업은행은 이체 수수료를 없앴다. 기업은행은 지난 18일부터 개인 모바일·인터넷뱅킹에서 수수료를 면제한 바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모든 이체 수수료 ‘0원’은 대형은행 중 처음으로, 다른 은행들의 수수료 정책 수립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오픈뱅킹 시대를 맞아 디지털뱅킹 경쟁력을 강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 뱅킹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만으로 고객이 가진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출금·이체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오픈 뱅킹 서비스는 18일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이날부터 은행과 핀테크 업체를 포함한 47개 업체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맞춰 은행들은 앱 기능을 보완하거나 특화 상품과 서비스, 혜택 등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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