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는 영유아 놀이교육시장 진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학습지 시장이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서비스 업체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눈높이’ 브랜드로 유명한 대교도 마찬가지다. 최근 대교는 영유아 놀이교육시장에도 진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 먹거리 찾는 대교… 영유야 놀이교육시장 진출

대교는 지난 6일 티엔홀딩스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금액은 290억원이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4.7%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교 측은 “영유아 놀이교육시장 진출하고 관련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지분을 취득한다”고 전했다. 

티엔홀딩스는 영유야 놀이체육 브랜드 트니트니와 영유아교구·컨텐츠 개발사 트니월드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곳이다. 대교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국내 영유아 놀이 교육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트니트니는 영유아 대상 신체활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문 기업으로 유명한 곳이다. 국내 영유아 놀이체육 시장 1위 업체다. 문화센터, 어린이집, 유치원 등 전국의 2,000여 유아 교육기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트니트니는 자체제작 교구,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바탕으로 영유아 놀이체육 분야에서 부각을 나타내왔다.  

대교 관계자는 “이번 트니트니 인수로 12개월의 영유아부터 제공받을 수 있는 교육서비스 라인을 갖추게 됐다”며 “트니트니의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보다 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교는 국내 대표 아동용 학습지인 '눈높이' 브랜드와 중국어 교육 브랜드 '차이홍', 독서토론논술 전문브랜드 '솔루니', 도서전집류 판매 관리 브랜드 ‘소빅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주로 아동 교육 시장에 주력해왔다. 

영유아 놀이교육 시장까지 발을 넓힌 것은 새로운 먹거리 발굴 차원으로 해석된다. 최근 학습지 시장은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침체기에 빠져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대교의 매출도 하락세다. 대교의 연결기준 매출은 2011년 9,080억원까지 오른 후 주춤세를 보여 왔다. 2018년엔 7,631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해에도 실적은 신통치 못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5,7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뒷걸음질을 쳤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5%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9.5% 줄어든 169억원을 기록했다. 

대교는 그간 해외 진출에 나서는 등 신시장 개척에 힘써왔다. 대교는 미국·중국·홍콩·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폴·베트남·인도·영국 등 해외 국가에 진출해 각각의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홍콩과 말레이시아 등 일부 법인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해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인수합병(M&A)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승부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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