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영등포점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 / 롯데쇼핑
롯데마트 영등포점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 / 롯데쇼핑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대형마트 업계가 온라인 채널의 부상과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서도 친환경 선도 모델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월 그룹에서 발표한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3대 중점 과제를 실천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첫 번째로 2025년까지 롯데마트가 사용하는 비닐 및 플라스틱을 50% 감축할 계획이다. 매년 순차적 감축 목표를 수립해 자체 PB 제작 시 7대 친환경 패키징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7대 친환경 패키징 가이드에는 ‘리무버블 스티커 사용’ ‘에코 절취선 적용’ ‘재사용 포장재 사용’ ‘친환경 소재로 대체’ 등이 있다.

이를 실천해 나가는 상품기획자의 의식 제고 및 실천력 확보를 위해 매출, 이익과 함께 환경을 핵심 업무로 편입해 성과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비닐봉투 ‘제로’화를 위해 단계별 감축을 진행하게 된다.

두번째는 매장 내의 식품 폐기물을 2025년까지 30% 줄일 계획이다. 식품 폐기물 감축을 위해 전사적인 캠페인을 진행해 식품 폐기물 발생량을 일별 측정하게 된다. 마트 측은 “매장 폐점 시간에 임박해 진행하는 세일 시간을 대폭 앞당겨 운영해 고객들에게도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번째는 신재생 에너지 및 전기차 저변 확대를 통한 친환경 녹색 매장의 구축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39개점의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연간 460만kw, 1,600가구가 1년간 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확대해 2021년에는 60개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대형 유통 사 중 가장 많은 수의 환경부가 지정하는 ‘녹색 매장’ 인증 매장 100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매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신개념 충전소도 영등포점옥상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 정원헌 준법경영실장은 “하루 한번 생활 속의 작은 친환경 실천인 ‘1일 1그린’이 가능한 매장을 만들 계획”이라며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친환경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녹색 매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 5일 환경의 날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내달 17일까지 3주간 ‘그린 장보기’ 프로모션을 연다. 우선 이마트는 신선·가공·세제·생활용품 등 ‘그린카드’와 연계되어 있는 친환경 인증제품들을 ‘에코 그린카드’로 구매 시 에코머니 포인트 5배 적립 행사를 진행한다.

에코머니란 그린카드로 인증 제품을 구매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친환경 활동에 그린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적립되는 포인트다. 적립된 포인트는 1포인트 당 1원으로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마트에서는 신세계상품권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친환경 인증제품 할인 행사와 사은품 증정 행사도 함께 기획했다. 이마트는 오는 28일부터 3주간 친환경 먹거리들과 친환경 가공·위생용품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가 이번 행사를 여는 이유는 지구의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친환경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이마트에서 동물복지 유정란, 동물복지 닭 등의 동물복지 상품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46% 신장했다.

이마트의 친환경 활동도 실적을 내고 있다. 이마트는 롤 비닐 감축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 롤 비닐 사용량을 2017년 대비 71% 줄였다. 작년 한 해 동안 수도권 79개 점포에서 진행한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을 통해 2t 가량의 플라스틱을 회수했다. 올해에는 모바일 영수증 1,500만건을 달성해 그만큼의 종이를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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