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의 '한끼밥상' 코너에 소포장 과일이 진열돼 있다. /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본점의 '한끼밥상' 코너에 소포장 과일이 진열돼 있다. / 롯데쇼핑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소포장 과일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GS리테일이 5월 1일부터 6월 8일까지 과일 상품 22종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가공을 거쳐 포장된 조각 수박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늘었다. 또 세척 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체리, 블루베리, 데라웨어 포도 등의 매출 구성비도 같은 기간 7%에서 22%로 확대됐다.

이 같은 현상은 ‘편리미엄’을 추구하는 1~2인 가족들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으로 집어 먹기 편한 과일이나 취식 후 별도 보관이 필요 없는 소용량 과일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GS더프레시와 GS25는 이달부터 △속노란스위트수박 △속빨간스위트수박 △베개수박 △반의반수박 △반의반X2수박 등 5종의 소용량·프리미엄 수박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도 소포장 과일이 대세다. 큰 사이즈 때문에 부담스러운 가구를 위해 롯데마트는 ‘조각 수박’을 기획해 판매하고 있다. 1/2통, 1/4통, 1/8통, 400g 팩 등 다양한 규격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롯데마트는 “수박 조각 모양의 투명한 전용 용기를 사용해 내부 확인이 가능하며 이동과 보관이 용이하다. 또 냉장 상태로 판매해 시원한 상태로 바로 취식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식품관도 ‘한끼밥상’ 과일 코너를 운영해 소포장 과일 판매에 힘을 싣고 있다. 한끼밥상은 롯데백화점이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을 한 끼 분량으로 포장해 선보이는 코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한끼밥상의 소포장 과일 상품 출시 후 일 평균 이용자수가 200명 정도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수박 뿐 아니라, 멜론, 파파야, 용과 등 구색도 확대되고 있다.

김창용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등 인구 구조가 소가족 위주로 변화하면서 조각 과일이나 소과종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롯데마트는 올해 소용량 수박과 조각 수박을 집중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조만간 이 상품들이 전체 수박 매출에서 차지하는 구성비가 30% 이상 될 것으로 예상 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