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경영 안정화를 꾀한다. / NS홈쇼핑
NS홈쇼핑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경영 안정화를 꾀한다. / NS홈쇼핑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푸드센터와 물류센터 건립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앞두고 있는 NS홈쇼핑이 투톱 체제로 전환하며 경영 안정화를 꾀한다. 지난 13년간 NS홈쇼핑을 이끌어 온 도상철 대표와 사업 전반을 두루 살펴 온 조항목 신임 대표가 어떤 케미를 보여줄 지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상생’ 전문가 선임… 공동대표 전환 까닭은?

NS홈쇼핑이 공동대표제를 택하며 경영체제에 변화를 준다. 지난 6일 NS홈쇼핑은 이사회를 열고 조항목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조 신임 대표는 업계 최장수 CEO로 통하는 도상철 대표와 함께 오는 13일부터 대표이사 자격으로 공식 임무를 맡게 된다.

조 신임 대표는 도 대표를 보좌해 대외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공동대표는 각자대표와 달리 사업 부문을 명확하게 구분 짓지 않고 있어 자칫 역할과 책임에 있어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경영 안정성 제고라는 당초 취지에 어긋나는 정반대의 결과가 초래된다. 이를 방지하고자 큰 틀에서 도 대표가 ‘안 살림’을 조 대표가 ‘바깥 살림’을 담당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부작용을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TV홈쇼핑은 재승인을 받는 데 있어 CEO의 역할이 막중하다. 승인 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면접에 직접 인터뷰이로 참여해 사업 현황과 회사의 비전 등에 대해 설명한다. NS홈쇼핑은 내년 상반기경 티커머스 재승인을 앞두고 있는데, 조 대표가 이를 전담할 것으로 알려진다. 본업인 홈쇼핑의 경우 지난 5월에 과기정통부로부터 재승인을 받아 2025년까지 사업권이 연장됐다.

지난 6일 이사회를 통해 도성철 대표와 함께 NS홈쇼핑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조항목 부사장. / NS홈쇼핑
지난 6일 이사회를 통해 도상철 대표와 함께 NS홈쇼핑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조항목 부사장. / NS홈쇼핑

재승인 심사에 사업체의 공적 책임이 강화된 것도 조 대표의 선임 배경으로 꼽힌다. ‘공정거래 관행 정착·중소기업 활성화 기여 실적 및 계획의 우수성’에 대한 심사가 과락항목으로 설정 돼 이 분야에 홈쇼핑 업체들은 심혈을 쏟아야 한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조항목 대표는 2017년부터 COO를 맡은 조항목 대표는 사업 전반을 돌봤는데 특히, 중소기업 R&D 자금지원 제도와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상생스토리’ 등 상생 정책을 확대하는 데 힘써 왔다”고 설명했다.

공동대표로서 회사의 경영상태 제고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년간 NS홈쇼핑은 하림산업 등 신설 자회사들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5,000억원을 향해 가고 있는 연매출과는 반대로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2017년 17%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로 절반 이상 줄었다.

단 그룹의 숙원사업인 익산의 푸드센터 ‘하림푸드 콤플렉스’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가 하림산업의 흑자 실현은 시간문제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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