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김신 대표이사(사진의 총 보수액이 크게 증가해 주목을 끌고 있다. /SK증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SK증권이 지난해 아쉬운 실적을 거둔 가운데 김신 대표이사의 총 보수액이 크게 증가해 주목을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보다 4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60.6% 급감한 12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총 영업수익(매출)은 전년 대비 86% 늘어난 1조235억원을 시현했다.  

증권업계가 전반적으로 지난해 증시 호황기를 맞아 호실적을 기록한 것과 사뭇 비교됐다. SK증권 측은 “자기매매 사업부문에서의 손실 발생이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CEO인 김신 대표이사의 보수액은 대폭 상승해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5억2,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는 전년 보수액(9억8,200만원) 대비 54.8% 증가한 규모다.

보수가 대폭 상승한 것은 상여금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김 대표의 보수내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급여 9억8,000만원, 상여 5억3,700만원, 기타근로소득 3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2019년에는 상여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SK증권 측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상여 해당액은 2018년 성과에 따라 산정된 성과보수 중 이연된 금액(2억4,100만원)과 2019년 실적에 따라 발생한 성과보수 중 이연금액을 제외하고 실제 지급된 금액(2억9,600만원)의 합계”라고 설명했다. 

SK증권 임원의 성과보수는 보수위원회 결의를 통해 마련된 임원 성과보수 산정기준에 의거해 전략과제 달성 정도에 따른 타깃 인센티브(Target Incentive)와 재무적 성과에 따른 프로핏 세어링(Profit Sharing, 이익배분제)의 합산해 구성된다.  

한편 김신 대표는 2013년 12월 SK증권 대표이사에 선임돼 8년째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SK증권은 올해 자산관리(WM) 부문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 대표가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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