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성희롱 및 성차별 욕설 피해를 가장 많이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사들에게 신고하는 등 대응했지만 조치가 없던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성희롱 및 성차별 욕설 피해를 가장 많이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사들에게 신고하는 등 대응했지만 조치가 없던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성희롱 및 성차별 욕설 피해를 가장 많이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사들에게 이를 신고해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확인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1 게임이용자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게임 이용자 2,139명 중 26.6%가 게임 상에서 성희롱 및 성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쪽지나 문자 채팅 등을 통해 문자 형태로 성적 욕설이나 공격을 받은 유형이 68.6%로 가장 많았고 불쾌감을 유발하는 성적인 사진이나 동영상을 받은 피해 유형은 27.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게임 내 성희롱 및 성차별 피해 횟수는 2회가 29.6%로 가장 많았고 5회 이상이 24.9%, 1회가 24.1%를 기록했다. 응답자별로 여성은 ‘음성 채팅 등을 통한 음담 패설이나 성희롱을 당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남성은 ‘불쾌감을 유발하는 성적인 사진이나 동영상을 받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성희롱 및 성차별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한 대응은 게임사에 신고하는 것이었다. 성희롱 및 성차별 피해 경험이 있는 이용자 569명 중 45.6%는 게임회사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 번도 대응한 적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38.3%에 달했다.

게임사 신고 시 게임사의 대응 유형은 ‘문자 채팅 및 음성 채팅 등 대화 사용 일시 제한’이 64.6%로 가장 높았고 게임 접속 일시 정지가 41%, 게임접속 영구정지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성희롱 및 성차별로 게임회사에 신고했음에도 아무런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33.8%를 기록하며 다소 높게 집계됐다. 

게임 내 성희롱 및 성차별 피해시 남녀 모두 게임사에 신고한다는 비율이 높았지면 여성의 경우 ‘한 번도 대응한 적 없음’의 응답비율이 39.3%로 비교적 높았고 남성의 경우 ‘가해자에게 개인적으로 대응함’의 응답비율이 20.2%로 상대적으로 높게 집계됐다. 또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한 번도 대응한 적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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