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이 치솟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주력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축소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농협은행이 주력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축소했다. 당국의 총량 규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는 가운데, 높아진 대출 문턱과 이자부담에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질 전망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1일부터 주력 신용대출 상품인 ‘NH직장인대출V’, ‘올원직장인대출’ ‘올원마이너스대출’의 우대금리를 축소했다.

먼저 NH직장인대출V의 총 우대금리 한도는 기존 0.5%에서 0.2%로 0.3%포인트 줄었다.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올원직장인대출과 올원마이너스대출의 우대금리 한도는 기존 0.4%에서 0.2%로 0.2%포인트 축소됐다. 

세 상품 모두 △월 50만원 이상 급여이체(0.1%) △5건 이상 자동이체(0.1%) 우대금리 항목이 폐지됐다. 여기에 NH직장인대출V 상품의 경우, 우량등급 우대 항목의 금리 우대율은 0.2%에서 0.1%로 축소됐다. 주요 우대금리 항목이 사라짐에 따라 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따라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농협은행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대출 옥죄기 정책을 적극 시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농협은행은 1일부터 신용대출 최대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2,000만원으로 축소했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최대 5,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줄이기도 했다. 

농협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율이 당국의 목표로 제시한 상한선(5~6%)을 넘어서며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7%대 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적극적인 가계대출 관리로 증가율이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안심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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