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9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6조2,174억원, 영업이익 3,8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6%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0%나 증가했다./사진=뉴시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이동통신사 KT가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지난해보다 성장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3분기는 통신부문 뿐만 아니라 AI, B2B 등 비통신부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 “AI부터 B2B까지”… ‘비통신부문’ KT 3분기 견인

KT는 9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6조2,174억원, 영업이익 3,8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6%늘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30%나 증가했다. 별도기준 실적으로도 KT의 3분기 실적은 우수했다. 매출(4조6,647억원)과 영업이익(2,591억원)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 24.3% 성장했다.

특히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사업부문은 AI, B2B 등 비통신부문이다. KT는 이번 3분기 호실적 배경에 대해 “AI/DX(인공지능·디지털 전환),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과 5G, 인터넷, IPTV 등 기존 주력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이 3분기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서는 3분기 수주금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분기 수주 규모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기업회선과 AI/DX 사업의 매출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KT 측은 “기존 IDC의 안정적인 매출과 더불어 13번째 용산IDC 및 브랜드IDC로 새롭게 오픈한 남구로IDC, 다른 사업자들의 IDC를 설계·구축·운영해주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의 신규고객 확보로 ID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AICC(AI컨택센터) 분야에서도 고객센터에 KT AICC 솔루션을 도입하는 고객사가 확대되며 AI/DX 전체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성장했다”며 “기업회선 매출은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IPTV 사업도 3분기 연속 10만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이어가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의 경우 3분기 말 기준 912만명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4,734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통신·인터넷 부문에서도 3분기 KT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6,978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2,476원이다.

초고속인터넷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107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증가, 콜체크인 같은 통화DX 서비스 확대 등의 기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들며 매출 감소폭이 둔화됐다.

KT 재무실장 김영진 전무는 “KT는 3분기에도 실적 개선과 더불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지속되면서 중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DIGICO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3분기 호실적으로 인해 증권가에서는 KT의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KT의 3분기 실적은 내용 측면에서 완벽한 실적”이라며 “특히 이번 3분기에도 KT는 배당의 근원이 되는 본사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비 24%나 증가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아직 4분기가 남아있지만 배당 결정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올해 KT DPS 전망치를 기존의 1,600원에서 1,7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지난해 1,350원에서 DPS가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연말 자산 크렌징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경영진 성향상 올해도 배당성향 50%를 지킬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KT를 통신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지난달 발생한 통신장애 피해 보상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되겠지만, 일회성 비용으로 배당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네트워크 장애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4분기에 반영되겠지만, 이미 주가에는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며 “주력 신사업의 성장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고, 통신 3사 중 배당수익률도 가장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예상 별도 영업이익은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계산할 때 1,700~1,800원의 주당 배당금이 지급될 전망돼 배당주로서의 매력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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