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를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호주 시드니 킹스포드스미스 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호주를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호주 시드니 킹스포드스미스 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박4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5일(현시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호주를 떠나며 “양국은 코로나와 기후위기, 공급망 불안을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15분 호주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 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약 10시간 여 비행 후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스콧 모리슨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확대 등 총 4건의 업무협정(MOU)을 체결했다. 한국전 참전용사 및 유가족 초청 만찬도 주재했다.

14일에는 호주 최대 경제도시 시드니로 이동해 호주 기업인 대상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에 참석해 공급망 안정과 탄소중립을 위한 양국 기업인들의 협력 지원을 약속했다. 이후 모리슨 총리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호주 국빈방문은 전기차·2차전지 등 미래 산업에 필수인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에 주력한 ‘경제 외보’ 행보로 평가할 수 있다. 또 국산 자주포 K9의 1조원대 규모 호주 수출 계약까지 성사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문 대통령은 출국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호주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구 남반구, 우리와 계절이 정반대인 호주를 방문한 것은 광물과 희토류 공급망 협력과 방산 협력을 위해서다. 탄소중립 기술을 나누고 수소 협력, 우주 개발도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호주가)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번에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호주와 우리는 작년과 올해 G7(주요 7개국)에 함께 초대될 만큼 국제사회의 주요 국가로 성장했다”며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와의 만남도 유익했다. 우리 교민과 기업들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호주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만찬에 모신 것은 무척 보람된 일이었다. 캔버라까지 와서 보니, 정말 낯선 나라, 낯선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게 실감났다. 가장 힘들었던 것이 한국의 추위였다고 한다”면서 “보훈에는 국경이 없다. 다시 한번 한국전 참전용사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호주 캔버라와 시드니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다. 호주 일정 내내 따뜻하게 환영해 주신 교민들께 각별한 감사를 드린다”며 “마지막 성 메리 성당의 조명행사 일정 때는 우리 교민들이 더 많았다.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따뜻하게 환대해 주시고, 마지막 날까지 가족 동반으로 함께해 주신 모리슨 총리께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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