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이 애자일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
효성 조현준 회장이 애자일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취임 5주년을 맞아 ’애자일(Agile)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직을 민첩하고 효율성 있게 운영해 다가오는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조현준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우리의 기민한 대처에 따라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바꿀 수 있다”며 “속도와 효율성에 기반한 민첩한 조직으로 변화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조현준 회장은 그룹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효성의 각 계열사가 전문경영인이 책임지는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되도록 했다. 각 사별로 강점을 가진 제품과 분야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한 것이다.

이에 스판덱스 독자개발로 원천기술력과 시장점유율 33%이상으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티앤씨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글로벌 생산시설 투자가 전무한 상황에서 스판덱스 수요증가에 대한 빠른 판단으로 공장 증설을 과감히 결정,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대했다.

타이어코드 세계시장점유율 50%인 효성첨단소재 역시 자동차 소재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와 시장상황을 판단하며 성장 중이다. 최근 차량이 대형화, 고급화하면서 안전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높아지고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에 주목했다.

변압기·차단기 등 전력기기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갖춘 효성중공업은 보호무역주의가 강화하고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전력인프라 교체수요와 전력소비량이 증가하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2019년 미국 테네시주의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인수하고 미국향 제품을 전량 현지에서 생산하며 맞춤형 비즈니스를 펼치고 반덤핑 리스크도 제거했다.

효성화학은 비대면 시대로의 가속화 흐름과 자율주행차 산업의 활성화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을 예상하고 NF3 공장 증설을 선제적으로 결정, 특수가스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효성화학은 올해 NF3 생산능력이 1만 톤에 육박하며 세계 2위 사업자로 올라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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