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본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날 기준금리를 0.5%p(퍼센트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이 단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만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오는 1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한미 간 금리 역전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감안하면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추가적으로 밟았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에서 3.00~3.25%로 인상됐다. 해당 조치로 한미 간 금리차는 0.75%p로 벌어졌다. 

시장에선 한은은 이 같은 금리 역전에 대응하기 위해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9%는 빅스텝을 예상한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 외에 응답자 6%는 0.75%p, 5%는 0.25%p 인상을 각각 예상했다.

한은이 빅스텝을 단행하면 지난 7월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당초 한은은 지난 7월 빅스텝 단행 후 기준금리를 0.25%p씩 인상하는 점진적인 긴축 기조를 시사해온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정책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점을 감안하면 기존 기조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2일 오전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의 0.25%p 인상기조가 유효하냐는 질문을 받고 “전제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며 달라진 기조를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10월 금통위에서 빅스텝이 단행되면 기준금리는 2.5%에서 3%로 인상된다. 과연 기준금리 3%시대가 찾아올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 금융투자협회 ‘2022년 11월 채권시장지표’ / 시장관리본부 채권부, 10월 7일 
http://www.kofia.or.kr/npboard/m_18/view.do?nttId=130421&bbsId=BBSMSTR_0000000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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