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 한 달간 아파트 거래 900건에 불과… 역대 최저치 였던 9월 보다 5.1% 증가

금리인상 여파로 전국 미분양주택 증가추세가 멈추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금리인상 여파로 전국 미분양주택 증가추세가 멈추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계속되는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으로 인해 전국 미분양주택수가 지난 2019년 12월 4만7,000여호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 10월 한 달간 아파트 거래가 단 900건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총 4만7,217호로 전달 4만1,604호 대비 13.5%(5,613호↑)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9년(12월말 기준) 미분양주택수 4만7,797호에 근접한 규모다.

지역별로 서울의 미분양주택은 866호로 지난 9월에 비해 20.4%(147호↑)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은 전월 대비 2.6%(201호↓) 감소한 7,612호를 기록했다.

인천은 9월과 비교해 8.1%(125호↑) 늘어난 1,666호로 집계됐으며 경기 지역은 전달 보다 8.5%(473호↓) 감소한 5,080호로 조사됐다.

지방의 경우 3만9,605호로 전월 대비 17.2%(5,814호↑) 미분양주택이 증가했다.

5대 광역시 중 부산과 대구는 9월에 비해 각각 0.6%, 0.4% 감소한 845호, 233호를 기록했다. 울산 역시 같은 기간 0.7% 줄어든 135호로 나타났다.

광주와 대구의 미분양주택은 전달과 변동 없는 45호, 355호로 각각 집계됐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10월말 기준)은 총 3만2,173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 대비 0.7%, 작년 같은 달 대비 57.3% 각각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9월에 비해 4.0%, 작년 10월 보다 62.2% 각각 줄어든 1만2,102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지방의 거래량은 2만71건이다. 이는 전월 대비 1.4% 증가한 반면 전년 동월 대비 53.7% 감소한 규모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 누계 거래량은 총 44만9,96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월까지 누계 거래량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17만9,15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8.2% 급감했다. 지방은 27만808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보다 41.5% 감소했다.

유형별로 아파트 거래량은 26만2,0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1% 줄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은 작년 동기 대비 36.7% 감소한 18만7,883건으로 집계됐다.

10월 한 달 동안 아파트 거래량은 전국 1만8,570건으로 작년 10월에 비해 61.9% 급감했다. 수도권은 지난해 10월보다 68.9% 감소한 5,114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서울의 경우 10월 동안 900건만 거래됐는데 이는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 9월 856건과 비교해 불과 5.1% 늘어난 수준이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미분양주택수가 증가하고 거래가 줄어든 것은 지속적인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에 따른 시장 내 관망세 유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4일 한국은행은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3.00%에서 0.25%p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는 3.25%를 기록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한은은 올해 4‧5‧7·8·10월에 이어 이날까지 총 여섯 차례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또한 한은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기존 2.1%에서 1.7%로 하향조정했다. 당시 한은은 “국내경제는 소비가 회복 흐름을 이어갔지만 수출이 감소로 전환하는 등 성장세 둔화가 이어졌고 고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둔화됐으나 낮은 실업률 수준이 이어지는 등 양호한 상황이 지속됐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 시중은행 내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과 미 연준(FED)의 내년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시장 내 수요층의 심리가 매수보다는 좀 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며 “여기에 내년 경기 전망까지 불확실하면서 실수요층 마저 집을 사려는 시기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금리인상이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 금리인상이 하락세로 전환되지 않는 한 당분간 ‘부동산 냉각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근거자료 및 출처
10월 주택통계 발표
2022.11.30 국토교통부
통화정책방향
2022.11.24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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