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청자 저격에 나서는 ‘카지노’(왼쪽)와 ‘커넥트’. /월트디즈니컴퍼니
글로벌 시청자 저격에 나서는 ‘카지노’(왼쪽)와 ‘커넥트’. /월트디즈니컴퍼니

시사위크|싱가포르=이영실 기자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가 더 다채롭고 화려한 콘텐츠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간다. 그리고 그 중심엔 ‘K-콘텐츠’가 있다.

디즈니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은 30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서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개최된 대규모 디즈니 팬 이벤트인D23 엑스포에서 처음 공개된 글로벌 기대작을 포함해 △마블 스튜디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필름 개봉 예정작과 △디즈니+(Disney+) △디즈니+ 핫스타에서 공개될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등 50여 개의 새로운 작품을 발표했다. 

먼저 2023년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포문을 여는 작품은 ‘앤트맨과 와스프: 퀸텀매니아’다. 내년 2월 관객을 찾는다. 이어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VOL.3’가 5월, ‘캡틴 마블’의 속편 ‘더 마블스’가 7월 개봉한다. 특히 ‘더 마블스’는 배우 박서준이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크릿 인베이전’ ‘로키’ 시즌2 등 시리즈도 내년 여름 공개될 예정이다.

LA 현지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취재진과 만난 루이스 데스포지토 마블 스튜디오 공동 대표는 “마블은 매우 고유한 위치에 있다”며 “모든 캐릭터와 스토리가 똑같은 세계관에서 일어난다. 처음부터 모든 캐릭터들이 ‘어벤져스’로 합류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큰 성과를 얻었고 더 많은 캐릭터를 도입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앞으로 선보이게 될 작품 중 기대작에 대해서는 “다 특별하지만 ‘앤트맨과 와스프: 퀸텀매니아’가 가장 스페셜한 작품”이라며 “가족을 둘러싸고 이뤄지는 다양한 경계가 흥미로울 거라고 생각한다. 관객도 분명히 좋아할 것”이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높였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는 62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디즈니 100주년 기념 하이라이트 작품으로 꼽히는 ‘위시’와 아프리카 애니메이션 회사 쿠갈리와의 협업 작품 ‘이와주’를 내년 11월 공개한다. 픽사 라인업도 화려하다. ‘엘리멘탈’ ‘윈 오어 루즈’ ‘엘리오’ ‘인사이드 아웃 2’가 관객을 찾는다. 

‘헌티드 맨션’ ‘인어공주’ ‘백설공주’ ‘무파사: 라이온 킹’ ‘피터 팬 & 웬디’ 등 월트디즈니 픽처스 기대작들도 대거 출격한다. 특히 고전 명작들을 실사화환 작품들이 관객을 찾아 기대를 모은다. 그중에서도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가 주인공 에리얼을 맡아 원작 훼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인어공주’의 5월 개봉 소식을 전하면서, 할리 베일리가 부른 주제곡 ‘파트 오브 더 월드’ 전체 시퀀스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루카스필름은 ‘만달로리안’ 시즌3, ‘아소카’ ‘스타워즈: 배드 배치’ 시즌2,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2, ‘애콜라이트’ ‘인디아나 존스5’를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애콜라이트’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배우 이정재의 첫 디즈니 진출작으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정재가 ‘애콜라이트’를 통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에 합류한다. /AP 뉴시스
이정재가 ‘애콜라이트’를 통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에 합류한다. /AP 뉴시스

이정재는 이날 영상을 통해 “개인적으로 흥분된 소식을 전하려고 한다”며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에 내가 출연하게 됐다. 나도 드디어 디즈니 가족의 일원이 됐다. 너무 기쁘다. 많은 기대와 관심, 사랑 부탁한다”고 깜짝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인도네시아‧호주‧뉴질랜드 등 아태지역 주요 콘텐츠 라인업도 공개됐다. 특히 한국에서는 ‘카지노’ ‘커넥트’ ‘사랑이라 말해요’ ‘무빙’ ‘최악의 악’ ‘형사록’ 시즌2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 라인업은 물론, ‘슈퍼주니어: 더 라스트 맨 스탠딩’ ‘BTS MONUMENTS: BEYOND THE STAR’ ‘제이홉 솔로 다큐멘터리(가제)’ 등 K-팝 관련 콘텐츠들이 글로벌 시청자를 찾는다.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는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그 어느 때보다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또한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것”이라면서 “디즈니는 계속해서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확장해나가며 국내 창작자들과 협력하고 우수한 스토리텔링을 발굴해 세계 무대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아태지역에서 제작되고 발굴된 이야기들이 디즈니의 다음 100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아태지역 콘텐츠는 잘 알려진 디즈니의 뛰어난 글로벌 스토리텔링의 중요한 부분이며 디즈니는 더 넓은 세계 무대에서 아태지역의 우수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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