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월트디즈니 컴퍼니​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월트디즈니 컴퍼니​

시사위크|싱가포르=이영실 기자  “최민식의 복귀작, 손석구의 차기작.” 배우 이동휘가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를 꼭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두말하면 입 아픈 ‘대배우’ 최민식과 지금 가장 뜨거운 ‘대세’ 손석구의 만남. ‘카지노’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카지노’는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이야기를 담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다. 영화 ‘범죄도시’(2017)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강렬하고 힘 있는 이야기를 완성할 전망이다.

강윤성 감독은 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 ‘카지노’ 기자간담회에서 “필리핀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분을 만나게 되면서 만들어볼 만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취재를 통해 전체 줄기를 만들었다”고 ‘카지노’의 시작을 밝혔다. 

이번 작품으로 첫 OTT 시리즈 연출에 도전하게 된 강 감독은 “영화를 만들던 감독으로서 방송 드라마로 바로 진입하기가 쉽진 않다”며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표현과 수위인데, OTT는 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서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디즈니+가 흔쾌히 제작을 결정해 줘서 함께 하게 됐다”고 디즈니+와 함께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극본을 쓰다 보니 긴 이야기가 됐다”며 “긴 이야기에 대한 호흡을 해본 적이 없어서 두려움도 있었다.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다음 편을 보게 만드는 것이었는데,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작업해서 잘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가장 좋아하고 지양하는 장르물은 사실적인 이야기”라면서 “액션을 위한 액션이 아니라, 진짜 같은 이야기, 정말 저런 세상이 있다고 믿게 만드는 게 목표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누아르는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땅에 발을 붙인, 살아있는 이야기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최민식(왼쪽)과 손석구가 ‘카지노’로 뭉쳤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최민식(왼쪽)과 손석구가 ‘카지노’로 뭉쳤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도 ‘필람’ 이유다. 특히 영화 ‘올드보이’ ‘악마를 보았다’ ‘신세계’ ‘명량’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온 최민식이 주인공으로 나서 이목을 끈다. 1997년에 방영된 ‘사랑과 이별’ 이후 첫 드라마다. 극 중 온갖 사건사고를 겪으며 카지노의 전설이 된 차무식으로 분해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올해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와 영화 ‘범죄도시2’로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입증하며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사로잡은 배우 손석구도 함께 한다. 필리핀 최초의 코리안 데스크로 임무를 시작한 파견 경찰 오승훈 역을 맡아 완전히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민식과 손석구가 완성할 강렬한 시너지도 놓칠 수 없는 기대 포인트다. 

여기에 영화 ‘극한직업’ ‘어린 의뢰인’ 등을 통해 개성 넘치는 매력을 보여준 이동휘가 차무식의 옆을 지키는 든든한 오른팔 정팔로 분하고,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등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임팩트를 남긴 허성태가 차무석에게 또 다른 위협이 될 존재 서태석으로 합류해 힘을 보탠다.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 ‘카지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배우 허성태와 강윤성 감독, 이동휘. /월트디즈니 컴퍼니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 ‘카지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배우 허성태와 강윤성 감독, 이동휘. /월트디즈니 컴퍼니

이동휘와 허성태는 “‘민식앓이’ 중”이라면서 함께 호흡을 맞춘 최민식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먼저 이동휘는 “학창 시절부터 롤 모델로 생각했던 선배”라며 “실제 만나고 촬영하면서 ‘민식앓이’를 하게 됐다. 사랑스러우면서도 카리스마가 있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면서 후배로서 따라가야 할 길이 바로 이것이구나 생각하게 됐다”며 “모니터에 담긴 선배님의 얼굴과 눈빛, 관록과 연륜이 묻어나는 아우라를 느끼고 보면서 감탄했다. 선배에게 푹 빠졌다”고 덧붙였다.  

허성태는 첫 오디션에서 ‘올드보이’ 속 최민식의 연기를 따라 했다면서 “언젠가 만나볼 수 있을까 두근거림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만나게 됐다”며 “선배님이 ‘성태야’라고 불러주셨을 때 전율을 느꼈다. 그 순간이 잊히지 않는다”고 훈훈한 일화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배우들의 앙상블은 ‘카지노’를 이끌 힘이다. 특히 이동휘는 “최민식 선배님의 복귀작이자, 최고의 스타 손석구 형의 차기작”이라더니 “그리고 나의 그냥 ‘작’”이라고 재치 있는 소개를 덧붙여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배우들의 열연이 관전 포인트”라고 전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카지노’는 오는 21일 디즈니+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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