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I 투입, 골프 라인업 확대… 수입 해치백 왕좌 탈환 나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편의기능 다수 탑재

폭스바겐코리아가 8세대 골프의 고성능 가솔린 모델 ‘골프 GTI’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 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가 8세대 골프의 고성능 가솔린 모델 ‘골프 GTI’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 폭스바겐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폭스바겐코리아는 15일, 8세대 골프의 고성능 가솔린 모델 ‘골프 GTI’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앞서 올해 1월 국내 시장에 8세대 골프의 디젤 모델인 2.0 TDI를 먼저 선보였으며, 이번에 고성능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골프 GTI를 추가로 투입해 선택지를 확대했다.

신형 골프 GTI는 폭스바겐의 ‘EA888 evo4’라는 명칭의 2.0 TSI 고성능 터보차저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8㎏·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러한 성능은 한 체급 높은 중형 세단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스포츠 주행에 최적화된 빠른 변속이 가능한 7단 DSG 변속기가 맞물렸다. 신형 골프 GTI의 공인연비는 복합 11.5㎞/ℓ(도심 10.1㎞/ℓ, 고속 13.9㎞/ℓ)다.

외관 디자인과 실내 인테리어는 앞서 출시된 8세대 골프 2.0 TDI와 대부분 동일하며, 골프 GTI 전용 색상과 휠, 시트 등을 적용해 차량의 성격과 개성을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비엔나 레더 프리미엄 스포츠 시트’와 스티어링 휠에 적용된 ‘GTI 엠블럼’, 블랙 메탈 크롬 데코레이티브 트림, 그리고 붉은 색이 점멸하는 엔진 스타트 버튼 등이 골프 GTI만의 스포티한 매력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골프 GTI의 국내 출시 가격은 약 4,500만원으로, 비슷한 가격대인 미니 해치백이나 BMW 1시리즈 및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등과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 모델들의 올해 1∼11월 판매 실적은 △미니 해치백은 4,083대 △BMW 120i 1,479대 △벤츠 A220 해치 625대 등이다. 경쟁자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사실상 올해 디젤 파워트레인만 존재했던 골프는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했지만 그럼에도 2.0 TDI 모델만으로 1,028대를 판매하며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여기에 고성능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골프 GTI가 가세한 만큼 내년 골프가 다시 한 번 수입 해치백 시장에서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골프는 지난 2005년 국내 시장에 첫 발을 딛은 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며 지난 2015년 연간 9,501대를 판매해 해치백의 불모지라는 한국 시장에서 진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골프 GTI의 실내 인테리어는 앞서 올초에 출시된 골프 TDI와 대부분 비슷하지만 시트와 GTI 엠블럼 등으로 고성능 모델의 개성을 강조했다. / 폭스바겐코리아
골프 GTI의 실내 인테리어는 앞서 올초에 출시된 골프 TDI와 대부분 비슷하지만 시트와 GTI 엠블럼 등으로 고성능 모델의 개성을 강조했다. / 폭스바겐코리아

이번에 8세대로 돌아온 골프 GTI는 앞서 출시된 골프 TDI 모델과 동일하게 △10.25 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반 ‘디지털 콕핏 프로’ △10인치 ‘MIB3 디스커버 프로’ △윈드실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터치식 조명제어 패널 등을 탑재하고 있다. MIB3 디스커버 프로는 한국형 내비게이션과 보이스 컨트롤이 적용됐으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또한 국내 고객들이 선호하는 앞좌석 통풍 시트, 앞·뒷좌석 열선 시트, 열선 및 패들 시프트 기능이 포함된 터치타입 가죽 멀티펑션 스포츠 스티어링 휠, 3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 뒷좌석 온도 조절 패널, 30가지 컬러의 앰비언트 라이트 등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여기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도 적용됐다. IQ.드라이브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트래블 어시스트’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레인 어시스트(LKAS), 사이드 어시스트 등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고, 전방 카메라와 전후방 레이더 센서, 초음파 센서를 활용해 출발부터 210㎞/h까지 이르는 속도 구간에서 버튼 조작만으로 능동적으로 주행을 보조하는 기능이다.

폭스바겐 골프 GTI는 골프 TDI와 비교 시 보다 스포티한 외관이 특징이다. / 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골프 GTI는 골프 TDI와 비교 시 보다 스포티한 외관이 특징이다. / 폭스바겐코리아

이 외에도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탑재됐다.

또한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ESC),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전자제어 유압식 프론트 디퍼렌셜 락(VAQ) 등을 통합 제어하는 ‘다이내믹 차체 제어 시스템(VDM)’이 적용됐다. 이러한 기능은 빠른 속도로 주행 중 커브에 진입하더라도 접지력을 잃지 않고 코너 탈출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최첨단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도 적용됐다. 좌우 헤드라이트 매트릭스 모듈 내 배치된 LED가 전방 카메라, GPS 신호, 조향 각도, 차량 속도 등을 종합해 주행 상황에 최적화된 빛으로 더 넓은 범위의 도로를 비춰준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다른 운전자의 시야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높은 야간 시인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신형 골프 GTI는 헤리티지를 계승한 디자인, 혁신적인 테크놀로지, GTI만의 드라이빙 감성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한 차원 높은 드라이빙 다이내믹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핫해치 모델”이라며 “탁월한 제품력에 합리적인 구매가격까지 갖춘 신형 골프 GTI는 국내 콤팩트 스포츠카 시장 내 독보적인 모델로 다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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