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는 1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 오아시스
오아시스는 1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 오아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에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연초부터 주요 대어급 기업들이 투자시장 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상장 철회 및 연기 선언했다.

물론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도 상장을 추진하는 곳도 있다. 코스닥 시장 입성을 준비하는 오아시스도 그중 하나다.

신선식품 배송업체인 오아시스는 1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0일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통과 후 13일 만이다. 

오아시스는 이번 상장으로 523만6,00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3만500~3만9,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597~2,068억원 규모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1조2,535억원 수준이다.

오아시스는 내달 7~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14~15일 일반청약을 거쳐 2월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오아시스는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는 업체다. 오아시스는 2018년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한 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대부분의 이커머스 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 속에서 적자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오아시스는 흑자경영을 이어왔다. 2015년 193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2021년 3,569억원으로 약 18.5배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엔 매출액 3,118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 78.4%씩 증가했다.

회사 측은 성장 배경을 △독자적 스마트 물류 솔루션 오아시스 루트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 스마트 통합물류센터 △온·오프라인 시너지로 꼽았다. 

오아시스는 상장에 성공하면 ‘이커머스 1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당초 ‘이커머스 1호’ 타이틀은 새벽배송 업계 1위인 컬리가 거머쥘 것으로 관측됐지만 컬리는 이달 초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 컬리 측은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상장을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IPO 시장은 지난해부터 좋지 못한 상황이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증시가 침체되면서 투자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이에 지난해부터 주요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연기 및 철회가 이어졌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컬리의 상장 연기 결정에도 이러한 기업가치 하락 이슈가 주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오아시스는 이번 공모에서 당초 시장에서 기대했던 수준보다는 몸값을 낮췄다. 당초 시장에선 오아시스마켓의 기업가치가 최대 1조5,000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과연 오아시스가 IPO 시장 한파를 딛고 ‘이커머스 1호’ 타이틀을 거머쥘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오아시스 증권신고서
2023. 01. 12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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