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스캔들’이 안방극장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 tvN
‘일타 스캔들’이 안방극장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 tvN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로맨스와 코미디, 미스터리를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물론,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과 그 인물들을 더욱 매력적으로 완성한 배우들의 호연까지. ‘일타 스캔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고 있다.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연출 유제원, 극본 양희승)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 분)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정경호 분)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그동안 로맨틱코미디 장르에서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온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자, 배우 전도연과 정경호가 주인공으로 나서 캐스팅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믿고 보는 배우 전도연이 ‘인간실격’(2021)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시청자를 찾아 큰 기대를 모았다. 

지난달 14일 베일을 벗은 ‘일타 스캔들’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4% 시청률로 출발한 뒤, 같은 달 29일 방영된 6회가 11%까지 오르면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는 평균 12%, 최고 12.8%를 기록했다.

또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일타 스캔들’은 3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첫 방송 후 화제성이 97.5% 증가한 데 이어, 매주 폭발적 성장을 기록하면서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이목을 끈다. 

3주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시청자를 매료한 ‘일타 스캔들’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행선과 치열의 로맨스 ‘케미’에 있다. 오해로 시작돼 마주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던 두 사람이 천천히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는 과정이 웃음과 설렘을 선사하며 몰입을 높이고 있다. 

특히 행선 그 자체로 분한 전도연과 치열을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정경호의 환상의 호흡은 ‘일타 스캔들’ 열풍을 이끌고 있는 가장 큰 힘이다. 여기에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내밀하게 그려내는 유제원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져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설레는 로맨스뿐 아니라 다양한 인물 군상의 이야기를 촘촘하게 풀어내 폭넓은 공감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일타 스캔들’. / tvN ‘일타 스캔들’ 캡처
설레는 로맨스뿐 아니라 다양한 인물 군상의 이야기를 촘촘하게 풀어내 폭넓은 공감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일타 스캔들’. / tvN ‘일타 스캔들’ 캡처

탄탄한 스토리도 빼놓을 수 없다. 양희승 작가는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기본 정서로 삼고, 행선과 치열의 로맨스와 다양한 인물 군상의 이야기를 촘촘하게 풀어냈다. 또 추리 본능을 자극하는 미스터리 코드를 더해 흡인력이 배가됐다는 분석이다.

행선과 치열의 가슴 두근거리는 로맨스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이야기로 더욱 풍성한 재미를 완성한 점도 인기 비결이다. 행선과 해이(노윤서 분), 재우(오의식 분)가 보여주는 따뜻한 가족애, 행선과 영주(이봉련 분)의 우정, 치열과 동희(신재하 분)의 브로맨스를 비롯해, 입시를 코앞에 둔 청춘들의 고민과 풋풋한 학원 로맨스 등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로 보다 넓은 시청층을 확보했다. 

‘일타 스캔들’ 조문주 책임프로듀서(CP)는 “화려하고 강한 이야기들 속에서 친숙하고 편안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로 시청자들도 힐링을 받는 것 같다”며 “행선의 밝은 에너지가 치열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드라마의 흥행 이유를 짚었다.

배우들의 호연에도 박수를 보냈다. 조 CP는 “코믹한 연기에 일타 강사라는 직업적인 특성과 현대인들이 가진 결핍을 생생하게 그려낸 정경호 배우의 다양한 매력과 전도연 배우의 자연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이 친숙함에 신선함이 더해진 ‘로코’를 완성시켰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비밀을 공유하게 된 행선과 치열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과 위기들이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이라고 예고하며 “학생들의 풋풋한 삼각 로맨스도 재미를 더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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