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전도연(왼쪽)과 이보영. / tvN,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전도연(왼쪽)과 이보영. / tvN,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관록의 배우 전도연과 이보영이 안방극장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두말하면 입 아픈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완벽한 소화력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전히 매료했다. 믿고 보는 두 배우의 활약에 주말 밤이 기다려진다.

먼저 전도연은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연출 유제원, 극본 양희승)로 ‘인간실격’(2021)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 분)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정경호 분)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

지난달 14일 첫 방영된 ‘일타 스캔들’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4% 시청률로 출발한 뒤, 지난 5일 방영된 8회가 11.8%까지 오르면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는 평균 13.6%, 최고 14.4%를 기록했다.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전도연은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는 ‘국가대표 반찬가게’를 운영 중인 남행선 그 자체로 분해 단단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주인공 치열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홀리고 있다.

특히 엄마이자 가장으로서 책임감 넘치는 모습부터 난생처음 느껴보는 핑크빛 기류에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까지, 생활 밀착형 인물과 달콤한 멜로의 주인공을 단숨에 오가며 탁월한 변주를 보여주고 있다. 전도연이 아닌 남행선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일타 스캔들’ 전도연(왼쪽)과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으로 새로운 얼굴을 꺼낸 ‘대행사’ 이보영. / tvN,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일타 스캔들’ 전도연(왼쪽)과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으로 새로운 얼굴을 꺼낸 ‘대행사’ 이보영. / tvN,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일타 스캔들’ 전도연이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를 매료했다면, ‘대행사’ 이보영은 카리스마 넘치는 ‘걸크러시’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홀렸다.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연출 이창민, 극본 송수한)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 분)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지난달 7일 4.8%의 시청률로 출발한 ‘대행사’는 같은 달 29일 방영된 8회에서 12%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5일 방영된 10회는 11.6%를 기록했고, 최고 13.6%까지 올랐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12.4%를 기록했다.

이보영 역시 ‘마인’(2021) 이후 2년 만에 시청자 앞에 섰다. 극 중 대기업 광고대행사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으로 분해 독기 어린 연기로 ‘외강내강’ 캐릭터를 완성,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그동안 단아하고 우아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그의 ‘센캐’ 변신이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이보영도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안 해본 막말도 해보고 독설도 하고, 정말 마음껏 했다”면서 “고아인을 연기하며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타 스캔들’ ‘대행사’ 두 작품 모두 반환점을 돌며 더욱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하는 가운데, 전도연과 이보영이 끝까지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타 스캔들’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대행사’는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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