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보영이 새 드라마 ‘대행사’로 돌아온다. / JTBC
배우 이보영이 새 드라마 ‘대행사’로 돌아온다. / JTBC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안 해본 막말도 하고 독설도 하고, 마음껏 했다.” 배우 이보영이 새 드라마 ‘대행사’로 돌아온다. 치열한 광고업계를 장악한 ‘광고 퀸’으로 분해, 그동안 보지 못한 강렬하고 센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매료할 전망이다. 

JTBC 새 토일드라마 ‘대행사’(연출 이창민, 극본 송수한)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 분)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맨투맨’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리즈, ‘월간 집’ 등을 연출한 이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아 앞에선 백조처럼 우아해 보이지만, 뒤에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광고대행사 프로들의 위태위태한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이창민 감독은 5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대행사’ 제작발표회에서 “특이한 드라마가 아닌 재밌는 드라마로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며 “드라마라는 것은 관계를 다루는 것인데, 그 관계를 회사 안에서 재밌게 다루려고 했다. 관계성이 더 특별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오피스물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를 꼽았다. 이 감독은 “배우들의 ‘케미’가 상당히 좋았다”며 “작품이 끝날 때쯤에는 진짜 여기서 일하는 사람 같았다. 그게 강점이었다.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도 똑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해 눈길을 끌었다. 

이창민 감독의 말처럼, ‘대행사’는 이보영을 필두로, 조성하‧손나은‧한준우‧전혜진 등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한다. 특히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입증한 배우 이보영이 ‘마인’(2021)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로운 모습을 예고한 이보영. / JTBC
새로운 모습을 예고한 이보영. / JTBC

이보영은 대기업 광고대행사 VC기획에서 제작2팀을 이끄는 CD(Creative Director) 고아인을 연기한다. 고아인은 VC그룹 카피라이터로 입사해 최초로 여성 임원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집안도 학벌도 받쳐주지 못하는 ‘흙수저’지만,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정상을 향해 달려간다. 

이보영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독기 어린 연기로 ‘외강내강’ 캐릭터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날 이보영은 고아인에 대해 “굉장히 목표 지향적인 사람”이라며 “이기기 위해서는 결과만 보고 달려간다. 이기는 것이 최고고, 초반에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다. ‘내가 제일 잘났다’는 마인드로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기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가 있어 이 작품이 재밌는 것”이라며 “나는 욕망 지향적으로 살지 못했는데, 이런 캐릭터를 만나 굉장히 전투적으로 살고 있다. 다만 이렇게 목표 지향적으로 살면 사회생활은 힘들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또 이보영은 자신과 다른 고아인을 연기하며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도 했다. 그는 “누구나 그저 생각만 하는 말을 실제로 내뱉는다”며 “당하는 사람은 서럽고 억울할 수 있지만 직설적으로 말하고 소리도 잘 지른다. 안 해본 막말도 해보고 독설도 하고, 정말 마음껏 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감정을 일차원적으로 표현하지만 반면에 나약한 모습,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결핍이 있기도 하다“면서 캐릭터의 복합적인 면모를 예고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보영의 새로운 얼굴은 오는 7일 첫 방송되는 ‘대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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