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2위에 자리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 / NEW
일본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2위에 자리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 / NEW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또 한 번 주말 극장가를 장악한데 이어,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2위에 등극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주말(10일~12일) 동안 32만5,129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3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285만6,967명으로 3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기존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 2위에 자리했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261만명·비공식)을 제치고 역대 2위에 올라 이목을 끈다. 379만명을 동원해 1위에 오른 ‘너의 이름은.’의 기록까지 갈아치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작품으로, 1990년대 농구 붐을 불러일으킨 전설적인 스포츠 만화 ‘슬램덩크’의 새로운 극장판이다. ‘슬램덩크’와 함께 학창 시절을 보낸 3040 세대들의 감성을 제대로 자극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주말 박스오피스 2, 3위를 기록한 ‘타이타닉: 25주년’(왼쪽), ‘아바타: 물의 길’.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주말 박스오피스 2, 3위를 기록한 ‘타이타닉: 25주년’(왼쪽), ‘아바타: 물의 길’.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위는 개봉 25주년을 맞아 4K 3D 리마스트링 버전으로 개봉한 ‘타이타닉: 25주년’(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15만3,004명의 선택을 받았다. 이는 기존 국내 재개봉 외화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역대 최고 기록인 ‘라이온 킹 3D’의 13만9,102명을 넘은 기록이다. 

‘타이타닉: 25주년’은 세계 최고의 유람선 타이타닉호에서 피어난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과 로즈(케이트 윈슬렛 분)의 운명적인 사랑과 예상치 못한 비극을 그리며 1998년 개봉 당시 전 세계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타이타닉’을 4K 3D로 새롭게 리마스터링한 작품이다.

‘아바타’ 시리즈로 신드롬을 일으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역작으로,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한 11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명작이다. 

3위 역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물의 길’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14일 개봉한 뒤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자리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이목을 끈다. 지난 주말 7만7,729명이 관람했고, 총 1,067만9,520명이 ‘아바타: 물의 길’을 봤다. 

‘아바타: 물의 길’은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 샐다나 분)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2009년 개봉해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의 후속편이다. 

한편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마블 히어로무비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감독 페이튼 리드)는 실시간 예매율 1위를 달리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매 오픈 첫날인 지난 9일 오후 1시 21.2%로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른 뒤, 13일 오전 9시 30분 기준 53.5%까지 치솟으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9.7%), ‘타이타닉: 25주년’(9%)을 압도적인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새로운 흥행 강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주간/주말 박스오피스 
2023.02.13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2023.02.13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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