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마코토 감독이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 탄생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쇼박스
카이 마코토 감독이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 탄생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쇼박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너의 이름은.’으로 전 세계를 매료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돌아온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특별한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다. 거대한 재난을 막기 위해 분투하는 ‘스즈메’의 용기와 성장을 긴장감 있고 몰입감 있게 펼쳐낸다. 

‘너의 이름은.’(2017)으로 379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일본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 이후 21년 만에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 중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앞서 일본 개봉 당시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 중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물론,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에 이어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일본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스즈메의 문단속’이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쇼박스
‘스즈메의 문단속’이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쇼박스

오는 3월 8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21일 배급사 쇼박스를 통해 영화의 탄생 배경 및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먼저 ‘스즈메의 문단속’이 “장소를 애도하는 이야기”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사람이 아닌 장소를 위해 슬퍼하고 위로한다는 설명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실제로 재해나 인구감소로 사라져 버린 장소를 언급하며 “버려지고 방치된 쓸쓸한 풍경이 강렬한 영감이 됐다. 사람이 떠날 때처럼 장소를 떠날 때에도 애도를 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주인공 ‘스즈메’의 여행을 통해 절망이 아닌 희망을 담아내고 싶었다고도 했다. 극 중 스즈메가 여행하는 장소들은 과거 재해를 입은 곳으로, 스즈메는 그곳에서 아픔을 극복하고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특별한 감정을 나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어떤 상처는 마주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전작과 달리 ‘스즈메의 문단속’에 노래를 넣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의 힘으로 승부를 보고자 택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BGM에 더욱 많은 공을 기울였다는 그는 그동안 호흡을 맞춰온 래드윔프스(RADWIMPS)는 물론 할리우드 영화 음악을 다수 작업한 진노우치 카즈마와 협업해 완성도를 높였다. 또 작품 최초로 해외 레코딩을 진행하며 남다른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면 비율에서도 변화를 줬다. 그동안 작업해오던 1.78 대 1 화면비에서 2.35 대 1의 시네마스코프 비율을 택한 것. 빛의 마술사로 불리는 그는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통해 ‘스즈메의 문단속’ 속 다채롭고 광활한 풍경들을 더 생생하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곧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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