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 후보로 이순호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이 최종 내정된 알려졌다. / 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 후보로 이순호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이 최종 내정된 알려졌다. / 예탁결제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 후보로 이순호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이 최종 내정된 알려졌다. 윤석열 대선 캠프 출신이라는 점에서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지만 인사는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22일 신임 사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거친 뒤 이순호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을 최종후보자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추위는 이 실장과 박철영 예탁원 전무이사, 도병원 전 흥국자산운용 대표 등 3명을 최종 면접 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순호 실장은 사장 공모 절차 시작 직후부터 내정설에 휘말렸던 인사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으로, 현 정부와 인연이 깊은 인사라는 점에서 차기 사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순호 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와 석사를 거쳐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06년부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재직해왔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총괄한 경제 분야 싱크탱크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 당선 후엔 인수위원위 비상임 자문위원도 지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다. 이 실장의 경력이 예탁결제원의 자본시장 업무 관련성에서 거리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전문성 우려도 제기됐다. 이러한 논란에도 인사는 강행될 것으로 관측돼 파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노조는 이 실장이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는 소식에 더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측은 이 실장이 최종 차기 후보로 낙점됐다는 소식에 대해 “임추위 결정 사항은 공개되지 않아 알기 어렵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은 이달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추천하고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결정된다. 예탁원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그간 관료 출신이 사장으로 발탁돼왔다. 2000년 이후 임명된 역대 사장 중 관료 출신이 아닌 인사는 이수화 전 사장과 김경동 전 사장 등 2명뿐이었다. 특히 이 실장은 민간 금융사도 아닌, 학계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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