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 ‘파벨만스’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CJ ENM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 ‘파벨만스’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CJ ENM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계 살아있는 전설, 세계적인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모든 것을 파헤친다. 영화 ‘파벨만스’(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다.

‘파벨만스’는 난생처음 극장에서 영화와 사랑에 빠진 소년이 카메라를 통해 일상을 촬영하게 되면서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어른으로, 감독으로 조금씩 성장하게 되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50여 년 동안 수많은 명작을 선보이며 할리우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34번째 장편 영화로, 제80회 골든 글로브 작품상‧감독상,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을 비롯해, 작품상‧감독상 등 제95회 아카데미시상식 주요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기대를 모은다.

‘파벨만스’는 평생을 영화와 함께 해 온 스티븐 스필버그의 삶을 깊이 들여다본다. 12세 처음 영화와 사랑에 빠진 순간부터 세계적 거장으로 거듭나기까지,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따뜻한 울림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17세 때 500달러 예산으로 만든 SF 영화 ‘불꽃’의 각본‧촬영‧감독‧제작까지 1인 4역에 도전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입사한지 2년 만에 만든 TV 영화 ‘대결’은 촬영 13일, 편집 10일 만에 완성돼 세상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 CJ ENM
세계적인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 CJ ENM

1974년 본격적인 장편영화 데뷔작 ‘슈가랜드 특급’으로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그는 다음 해 ‘죠스’로 역대 전 세계 흥행 1위에 올랐고 1977년 콜럼비아 픽처스 최대 흥행작 ‘미지와의 조우’를 연출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으며 ‘천재’의 등장을 알렸다.

1982년 제작비 대비 35배 수익을 거두며 역대 전 세계 흥행 1위에 오른 ‘E.T.’, 어드벤처물의 원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1993년 역대 전 세계 흥행 1위를 차지한 ‘쥬라기 공원’ 등 상업영화감독으로서 큰 성공을 거둔 스필버그는 유대인의 이야기를 담은 전쟁 드라마 ‘쉰들러 리스트’를 비롯해 ‘라이언 일병 구하기’ ‘뮌헨’ ‘링컨’ 등 작가주의 영화들도 꾸준히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제작자로서도 역량을 인정받았다. ‘빽 투 더 퓨쳐’ ‘맨 인 블랙’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비롯해, 에미상을 수상한 TV 시리즈 ‘밴드 오브 브라더스’ ‘테이큰’ ‘퍼시픽’을 제작했고 드림웍스의 공동 창립자로 ‘슈렉’ ‘쿵푸 팬더’ ‘글래디에이터’ ‘리얼 스틸’ 등 흥행작을 배출하기도 했다.

스필버그는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최다 지명(12회)이라는 대기록도 갖고 있다. 197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아카데미 작품상 및 감독상 후보에 오른 유일무이한 감독으로 아카데미‧골든 글로브‧에미상‧칸 영화제‧베니스 영화제‧베를린 영화제까지 전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 수상 기록을 이어가며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받고 있다.

‘파벨만스’가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 CJ ENM
‘파벨만스’가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 CJ ENM

‘파벨만스’를 통해 그의 반짝이던 시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공개된 1차 예고편에는 새미가 영화와 처음 사랑에 빠진 순간을 세밀하게 담아내 눈길을 끈다. 엄마 밋지(미셸 윌리엄스 분)가 새미에게 8mm 카메라를 선물하며 전하는 “영화는 꿈이야, 절대 잊히지 않는 꿈”이라는 대사는 영화를 보고 만들어가며 감독의 꿈을 키워가는 새미와 동시에, 세계적인 거장이 된 스필버그의 현재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재미와 감동을 안긴다.

‘파벨만스’는 ‘우리도 사랑일까’ ‘베놈’ 시리즈 미셸 윌리엄스, ‘옥자’ ‘더 배트맨’ 폴 다노, ‘50/50’ ‘롱샷’ 세스 로건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스필버그 감독과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신예 가브리엘 라벨의 활약이 기대 포인트다. 여기에 퓰리처상‧토니상‧에미상을 석권한 작가 토니 커쉬너가 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각본을 맡았고, 음악‧촬영‧미술‧의상,‧편집까지 도합 아카데미 14개를 수상한 초호화 제작진이 참여해 높은 완성도를 담보한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