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주연 작품들이 잇달아 관객을 찾는다. (왼쪽부터) ‘소울메이트’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길복순’. /NEW, 판씨네마, 넷플릭스
여성 주연 작품들이 잇달아 관객을 찾는다. (왼쪽부터) ‘소울메이트’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길복순’. /NEW, 판씨네마, 넷플릭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3월 여성 주연의 작품들이 잇달아 관객을 찾아온다. 김다미‧전소니가 활약한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부터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감독 애나 릴리 아미푸르), 전도연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변성현 분)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의 취향을 저격할 예정이다. 

먼저 두 여성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영화 ‘소울메이트’가 오는 15일 개봉한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 분)와 하은(전소니 분) 그리고 진우(변우석 분)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장편 데뷔작 ‘혜화,동’(2011)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민용근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2017년 개봉해 국내에서도 호평을 이끌어냈던 중국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원작으로 한다. 한국 정서에 맞게 재탄생한 ‘소울메이트’는 원작의 매력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설정을 더해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 앞서 진행된 언론시사회 후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미소와 하은의 14년간의 우정과 사랑, 복잡 미묘한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김다미와 전소니의 활약이 가장 큰 호평 이유로 꼽힌다. 김다미는 해맑은 미소 뒤 슬픔을 감춰둔 미소의 복합적인 내면을 한층 짙어진 감성 연기로 그려내고, 전소니는 겉보기엔 여리지만 내면에는 단단함을 지닌 하은을 입체적으로 완성한다. 두 배우가 빚어내는 눈부신 시너지는 ‘소울메이트’의 ‘필람’ 이유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소울메이트’ 전소니와 김다미, ‘길복순’ 전도연,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전종서 스틸. /NEW, 넷플릭스, 판씨네마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소울메이트’ 전소니와 김다미, ‘길복순’ 전도연,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전종서 스틸. /NEW, 넷플릭스, 판씨네마

다음 타자는 오는 22일 개봉하는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이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붉은 달이 뜬 밤 폐쇄병동을 도망친 의문의 존재 모나(전종서 분)가 낯선 도시에서 만난 이들과 완벽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미스터리 펑키 스릴러.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로 컬트적인 인기를 끈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제78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 후보로 지명된 것은 물론, 사운드트랙 특별 언급상을 포함해 총 2관왕에 등극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매 작품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는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극 중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의문의 존재이자,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면모를 가진 모나를 연기한다. 또 한 번 강렬한 변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보니 역을 맡은 케이트 허드슨과의 호흡도 기대 포인트다. 

오는 3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길복순’도 빼놓을 수 없다.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킹메이커’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스페셜(Berlinale Special) 부문에 공식 초청돼 주목받았다. 

특히 ‘길복순’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한국 영화 속 여성 캐릭터의 대표적인 얼굴을 그려온 배우 전도연이 주인공으로 나서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전도연은 극 중 단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특A급 킬러 길복순으로 분해, 초A급 킬러와 싱글맘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길복순을 다채롭게 빚어낼 전망이다.  

앞서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뒤 카를로 샤트리안 집행위원장은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훌륭한 한국영화로 전도연은 ‘밀양’과는 또 다른 어머니를 완벽하게 연기했다”고 극찬해 ‘길복순’으로 완전히 분한 전도연의 새로운 얼굴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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