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설명하지 않아도 답을 주는 사람.” 배우 전소니가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에서 호흡한 김다미를 두고 한 말이다. 하은과 미소, 그 자체로 분해 눈부신 시너지를 완성한 두 배우는 스크린 밖에서도 서로의 ‘소울메이트’였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 분)와 하은(전소니 분) 그리고 진우(변우석 분)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017년 개봉해 국내에서도 호평을 이끌어냈던 중국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원작으로, 장편 데뷔작 ‘혜화,동’(2011)으로 연출을 인정받은 민용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한국 정서에 맞게 재탄생시켰다. 

김다미와 전소니는 자신만의 색을 더해 원작과는 또 다른 미소와 하은을 완성해 호평을 얻고 있다. 김다미는 해맑은 미소 뒤 슬픔을 숨겨놓은 미소의 복합적인 내면을 섬세하고 감성 짙은 연기로, 전소니는 고요하고 단정한 모습 뒤 단단한 속내를 지닌 하은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이다. 

특히 김다미와 전소니는 별다른 대사 없이도, 폭발하는 감정 없이도,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만으로 두 인물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하는데, 이는 두 배우가 스크린 밖에서도 ‘진심’을 나눴기 때문이다. 

최근 <시사위크>와 만난 김다미와 전소니는 미소와 하은으로 함께 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서로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다른 시간에 각각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뭔가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하고 있었다”며 똑같은 대답을 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김다미는 “미소에 대해 똑같이 이해하고 있어서 편하고 좋았다”고 전소니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가 굳이 뭔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미소가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어떨 때는 나보다 더 나은 의견을 주기도 했다. 미소와 하은을 같이 공감하고 있다는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전소니 역시 “고민하는 깊이가 비슷했다”고 했다. 그는 “어떤 걸 의심하고 다시 확인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대화가 잘 통했다”며 “생각하고 있는 것을 설명하지 않아도 몇 단어만 들어도 답을 돌려주는 사람이었다”면서 김다미를 떠올리고 미소를 지었다. 

또 전소니는 김다미와 더 깊은 감정을 나눌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하은에게 미소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고 닮고 싶은 사람이다. 힘이 돼주고 싶은 사람이기도 하다”며 “그런 감정을 공감하고 이입했기 때문에 신에 대해 그리면 그릴수록 미소가 소중해졌는데, 내게 미소는 다미였기 때문에 실제 그 사람(김다미)도 내게 그렇게 다가왔다”고 이야기했다.  두 배우가 진심으로 빚어낸 ‘소울메이트’는 곧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