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로 또 한 번 존재감을 입증한 문소리. /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로 또 한 번 존재감을 입증한 문소리. / 넷플릭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문소리가 또 한 번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시청자를 매료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를 통해서다.  

‘퀸메이커’(연출 오진석, 극본 문지영)는 이미지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김희애 분)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문소리 분)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19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퀸메이커’는 지난 14일 공개된 후 3일간 1,587만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12개국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동안 주로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선거판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 여성 캐릭터들을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된 재미를 완성,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국내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뭉쳐 강렬한 시너지를 완성했는데, 인권 변호사 오경숙으로 분한 문소리의 몰입도 높은 열연 역시 호평의 이유로 꼽힌다. 

문소리는 좋은 세상을 만들 수만 있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오경숙, 그 자체로 분해 호연을 펼쳤다. 서울 시장 후보로 온갖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는 당당하고 정의로운 모습부터 극한의 상황에 몰려 폭발하는 감정선, 따뜻한 인간미와 의리까지 인물의 다채로운 면모를 섬세하게 빚어내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문소리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 넷플릭스
문소리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 넷플릭스

문소리는 최근 소속사 씨제스를 통해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기존 드라마 구조와 도전적이면서도 새로운 면이 공존하는 작품”이라며 “복수와 욕망에 관한 스토리에 두 여성이 정치판을 활보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새로운 시도는 위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작품은 모든 요소들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다고 느꼈다”고 ‘퀸메이커’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오경숙에 대해서는 “변호사 시절부터 ‘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시장 상인들이나 여성 해고자들을 돕는 것 이상으로 그들의 중심이 돼 함께 살아왔기 때문에 계급이 높아서가 아니라 그들의 중심에서 늘 이끌어가고 있었다는 점에서 늘 ‘퀸’이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도희를 만난 후에는 다른 방식으로 ‘퀸’이 된 것 같다”며 “중간에 흔들리는 순간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지만 끝내 본인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지키려고 하는 진심이 오경숙과 황도희의 관계를 견고하게 엮어주기도 하고, 극 중 벌어지는 싸움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도희를 연기한 김희애와의 호흡도 언급했다. 문소리는 “‘김희애 선배에게 기대면 되겠다, 나는 묻어가도 되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마음 편하게 연기했다”며 “김희애 선배가 주축을 강하게 세워주셔서 옆에서 마음껏 놀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끝으로 문소리는 “여성 투톱 작품이라는 것에 대해 배우이기 전에 관객으로서 ‘이런 작품도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면서 강렬한 여성 서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나도 재밌게 촬영한 작품이다. 시청자들도 편하게 재밌게 봐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