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와 감만 부두 야적장. /  뉴시스
국내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와 감만 부두 야적장.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국내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한국의 주력 수출 시장인 대(對)중국 수출이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 수출 7개월 연속 감소세… 무역적자 14개월 연속 

1일 관세청,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등에 따르면 4월 국내 수출액은 496억2,000만달러로 전년 기간 14.2%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감소세엔 반도체 수출 부진의 영향이 컸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6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보다 41% 감소했다. 이 외에 다른 주력 수출품인 디스플레이(29.3%↓), 석유제품(27.3%↓), 석유화학(23.8%↓), 철강(10.7%↓)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 중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4월 자동차 수출액이 40.3% 늘었지만 반도체 수출 부진 여파로 전반적인 수출 실적은 지난달에도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지역별 수출 현황을 보면 대중국 수출이 급감한 것이 눈길을 끈다. 대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26.5% 감소한 95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중국은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주력 수출 시장이다. 반도체 수요 둔화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으로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11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월 대중 무역수지는 22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째 적자 행진 중이다.

◇ 반도체 수요 감소… 대중 무역수지 7개월째 적자 행진

이 외에 또 다른 주력 시장인 베트남이 포함된 아세안에 대한 수출도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6.3% 감소하는 등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전년 대비 4.4% 감소하는데 그쳤다.

산업부 측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반도체 업황 부진,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년 4월 수출이 역대 4월 중 최고 실적(578억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수입액은 522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3% 감소했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적자는 26억2,000만달러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3월부터 14개월 연속 이어졌다. 

산업부 측은 “조속한 시일 내 수출부진과 무역적자를 해소할 수 있도록 강력한 수출지원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수출이 증가하거나 전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유망품목을 발굴해 맞춤형으로 집중 지원하는 한편, 자원부국 등 유망시장 진출 지원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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