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무역수지 11억3,000달러 흑자

6월 무역수지가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가 월간 흑자를 기록한 것은 16개월 만이다. / 뉴시스 
6월 무역수지가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가 월간 흑자를 기록한 것은 16개월 만이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월간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 감소율이 둔화된 흐름을 보인 가운데 하반기 수출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수출 감소세 둔화… 하반기 반도체 수출 회복 여부 촉각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54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531억1,000만 달러로 11.7% 줄었다. 이에 따라 6월 무역수지는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가 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온 바 있다. 월 무역적자는 지난 1월 127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세를 보여 왔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무역 적자는 26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자부 측은 “6월 수출은 반도체 업황 회복지연, 작년 6월 수출이 역대 6월 기준 최고 실적(577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수출 감소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부진 여파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부터 11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했다. 다만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89억 달러로 올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외에 6월 석유제품(40.9%↓)·유화(22.0%↓) 수출은 단가하락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58.3%↑), 일반기계(8.1%↑), 선박(98.6%↑), 이차전지(16.3%↑) 등의 품목의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EU·중동·중남미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 수출 증가에 힘입어 플러스 전환됐다. 미국 수출(96억달러)은 지난해 수출호조에 따른 역기저효과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중국·아세안의 경우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하락과 중국·베트남(아세안 내 최대 무역국)의 세계 수입 감소 등 영향으로 6월에도 감소세를 보였다.

6월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19% 줄어든 105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 감소세는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무역적자 행진이 멈춘 것은 고무적이다. 다만 무역수지가 안정궤도에 오르기 위해서 수출 회복이 절실할 전망이다. 정부는 하반기에 수출 플러스 전환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출확대 노력과 함께 에너지 효율개선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측은 “수출확대를 위해 30대 수출유망품목을 중심으로 현장애로 해소 및 수출마케팅 지원을 대폭 늘려나가는 한편, 수출기업 10만개사 달성을 위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 대상 맞춤형 수출기업화 지원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산업대전환 전략의 수립·이행 및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 전방위 투자지원 등 본격적인 추진을 통해 우리 산업의 본원적 경쟁력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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