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세 번째 한미일정상회의도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3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3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21일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G7 확대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한미일정상회담과 주요 참석들국과의 양자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의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계기의 정상외교 일정을 발표했다. 

한국은 G7 회원국은 아니지만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우리 대통령의 G7 참석은 역대 네 번째다. 이번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올해 회의 의장국인 일본은 한국과 호주, 베트남,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코모로, 쿡제도 등 8개국을 초청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G7초청에 대해 “의장국 일본이 강조하는 ‘글로벌 사우스로의 아웃리치(대외접촉)’와 관련해서 G7과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소위 ‘30-50 클럽’에 포함된 한국에 대한 역할, 그리고 기대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30-50 클럽은 국민 1인당 소득이 3만 불 이상이면서 인구가 5천 만 명 이상인 소수의 국가들을 의미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에 NATO(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우리 정상으로는 최초로 초청받아 참석한 바 있는데, 올해 우리나라가 G7 초청국으로 선정된 것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미국, 일본 등 핵심 우방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신뢰를 구축한 양자 외교 기조를 다자 외교의 장으로 확장하는 흐름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차장은 “히로시마 G7 정상회의는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 글로벌 사회의 연대와 협력에 대한 우리의 기여 방안을 제시하고, 주요 우방국 정상들과 유대를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한국이 식량, 기후, 에너지, 보건, 개발 등 다양한 글로벌 의제 논의에 참여함으로써 여타국 정상, 국제기구 수장들과 함께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연대의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G7 회원국, 초청국,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확대정상회의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확대회의에서 식량·보건·기후·에너지·개발 등의 주제에 관해 논의한다. 또 올해 의장국이 중점적으로 제기한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 신흥 개발도상국 관여 정책 등에 대해서도 자유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김 차장은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이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만난 바 있다. 이번 회담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한미일정상회담이다. 

이번 한미일정상회담은 윤 대통령의 국빈방미와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개최되는 만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역내 공급망 불안정, 에너지 위기 등에 대해서도 전략적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김 차장은 전했다. 

또 G7 확대회의 참석 외에 지난 7일 한일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기시다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 원폭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해 참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 차장은 “양 정상의 공동 참배는 첫 사례이며, 우리 정상이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찾는 것도 처음”이라며 “두 정상의 위령비 참배는 과거 원폭에 희생된 한국인을 위로하고 한일양국의 평화와 번영, 미래를 함께 준비하자는 다짐의 자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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