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온 마니커가 올해도 1분기부터 적자 실적을 면치 못했다. / 마니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중견 육계기업 마니커가 1분기부터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장 교체 등 실적 개선을 위한 조치가 좀처럼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 적자탈출 시급한데…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85%

지난 15일, 마니커는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마니커는 1분기 연결기준 748억원의 매출액과 59억원의 영업손실, 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첫 실적부터 적자를 면치 못한 것이다.

적자 규모 또한 상당하다. 마니커는 지난해 69억원의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년 치 영업손실의 85%를 한 분기 만에 기록한 셈이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늘고 영업손실 규모가 줄어드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는데, 올해는 다시 적자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이로써 적자탈출이 시급한 마니커는 출발부터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마니커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2019년 150억원 △2020년 309억원 △2021년 130억원 △69억원이었다. 기간을 더 넓혀 봐도 마니커의 실적은 적자로 가득하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연간 영업이익을 남긴 것은 2017년과 2018년뿐이었다. 

이처럼 거듭된 실적 부진으로 인해 재무위기를 겪기도 했던 마니커는 지난해 1월 최상웅 전 대표가 물러나고 안정원 대표가 새롭게 수장 역할을 맡은 바 있다. 또한 본사 토지와 건물을 매각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안정원 대표는 취임 첫해부터 적자 실적을 면치 못한데 이어 올해도 아쉬운 1분기 실적을 받아든 모습이다.

마니커가 1분기 적자 실적을 딛고 남은 기간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마니커 ‘2023사업연도 1분기 분기보고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515001536
2023. 5. 15.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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