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가 22일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의 조회·예약·결제할 수 있는 ‘쏘카스테이’를 선보였다. / 쏘카
쏘카가 22일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의 조회·예약·결제할 수 있는 ‘쏘카스테이’를 선보였다. / 쏘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카셰어링 업계를 선도해온 쏘카가 이제는 숙박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카셰어링을 넘어 ‘슈퍼앱’으로의 도약에 또 한 번 박차를 가한 모습이다. 지난해 상장사로 거듭난데 이어 올해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인 쏘카의 행보가 주목된다.

◇ 쏘카 하나로 KTX, 차량, 그리고 호텔까지

쏘카는 22일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을 조회·예약·결제할 수 있는 ‘쏘카스테이’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이로써 이용자는 쏘카 앱 하나로 차량과 숙박을 모두 예약 및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쏘카 측은 “하나의 앱에서 이동 수단과 숙박 예약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유일한 서비스”라며 “기존 온라인 여행사의 경우 숙박시설 외 이동을 위한 자동차 예약 등을 원할 시 연동된 타사의 앱을 설치하거나 웹사이트 방문, 전화 등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쏘카 앱에서는 실시간으로 원하는 숙박시설의 예약 가능 여부, 가격 등을 확인하고 이동을 위한 차량까지 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쏘카스테이 론칭은 쏘카가 예고해온 ‘슈퍼앱’ 도약의 일환이다. 국내 카셰어링 업계를 선도해온 쏘카는 카셰어링을 넘어 여러 다른 이동수단은 물론 숙박, 여행, 레저 등 다양한 연계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려왔다.

이와 관련해 쏘카는 올해 초 ‘쏘카-KTX 묶음예약 서비스’를 정식 론칭하기도 했다. 쏘카 앱을 통해 전 노선의 KTX 열차와 도착역 인근의 쏘카 차량을 한꺼번에 예약·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기에 쏘카스테이까지 추가되면서 KTX와 쏘카 차량, 숙박시설을 쏘카 앱 하나로 해결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간편할 뿐 아니라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되는 만큼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쏘카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 여행 예약 플랫폼 시장은 2020년 약 5,200억달러(한화 약 600조원)에서 2027년 약 1조달러(한화 약 1,300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인 고성장 산업”이라며 “쏘카스테이를 KTX, 전기자전거 일레클,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과도 결합해 고객 편의성 제고는 물론, 관광 소비 도모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범 이후 10여년간 국내 카셰어링 시장의 확대와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쏘카는 지난해 상장사로 거듭나는 한편, 첫 연간 흑자전환을 이룬 바 있다. 올해는 슈퍼앱으로의 도약과 함께 어떤 성장세 및 실적을 남기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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