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마녀공장이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 마녀공장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마녀공장이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 마녀공장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이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최종공모가가 희망공모가 최상단을 넘어선 모습이다. 25일부터 시작되는 일반청약과 상장 이후 주가 흐름 측면에서도 가벼운 발걸음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올 들어 최고 경쟁률… 최종 공모가 상향 조정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마녀공장은 지난 3월 이를 통과하고, 지난달 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마녀공장의 이러한 행보는 정통 화장품 기업으로선 모처럼 만의 상장 추진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마녀공장은 구주매출 없이 2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며 희망공모가를 1만2,000원~1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240억원~280억원, 시가총액 규모는 1,970억원~2,300억원이었다.

최근 증권신고서를 더욱 꼼꼼하게 검토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금융감독원의 요구로 상장 일정을 2~3주 연기한 마녀공장은 지난 22~2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마녀공장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800.47대 1로 마감됐다. 이는 올해 IPO를 실시한 기업 중 최고치에 해당한다. 내용 측면에서도 알찼다. 신청수량 기준으로 96.2%가 희망공모가 최상단 이상을 적어냈고, 65.5%는 희망공모가 최상단보다 20% 이상 높은 1만7,000원을 초과했다. 희망공모가 최상단보다 낮은 제시는 아예 없었다. 또한 40% 가까운 신청수량이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이처럼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마녀공장은 최종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제시했던 희망공모가 최하단보다 33.3%, 최상단보다 14.2% 높다.

이에 따라 이번 상장을 통한 마녀공장의 공모규모 또한 확대됐다. 240억원~280억원이었던 공모규모는 320억원으로 확정됐고, 1,970억원~2,300억원이었던 시가총액 규모도 2,621억원이 됐다.

마녀공장의 이 같은 수요예측 흥행은 사업적인 측면에서의 안정성과 수익성,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은 데다,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비교적 높은 할인율이 적용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녀공장은 25일부터 이틀 간 상장 절차의 마지막 중대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수요예측에서의 흥행을 일반청약, 그리고 상장 이후 주가 흐름으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마녀공장 ‘증권신고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524000321
2023. 5. 2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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