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시장 흥행 지표 ‘연 1만대 클럽’… 포르쉐 진입 가능성↑
포르쉐 1∼5월 누적판매 5,117대… 전년 동기 대비 27.1% 성장

포르쉐코리아가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 5,117대를 기록했다. 이는 월 평균 1,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이자, 전년 동기 대비 27.1% 성장한 수치다. 연말까지 현재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포르쉐는 한국 진출 17년 만에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국내 사진은 2023 서울모빌리티쇼 포르쉐관. / 킨텍스=제갈민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 5,117대를 기록했다. 이는 월 평균 1,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이자, 전년 동기 대비 27.1% 성장한 수치다. 연말까지 현재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포르쉐는 한국 진출 17년 만에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사진은 2023 서울모빌리티쇼 포르쉐관. / 킨텍스=제갈민 기자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월 평균 1,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이어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의 추세가 꾸준히 이어지면 올해 ‘연 1만대’ 판매도 가능해 보인다. 포르쉐 모델의 국내 판매가격이 평균 1억∼2억원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성과는 더욱 부각된다.

포르쉐코리아는 이미 지난해 역대급 판매실적을 달성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올해는 상반기 판매 속도가 지난해를 넘어서며 ‘1만대 클럽’ 진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수입차 1만대 판매’는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브랜드 흥행 척도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린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자동차 △미니 6개에 불과했다. 이들 브랜드의 공통점 중 하나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델의 가격이 3,000만∼4,000만원대부터 높게는 1억원 이상까지 다양하게 분포해 고객층이 넓다는 점이다.

그러나 포르쉐는 가장 저렴한 모델 가격이 1억원을 가뿐히 넘어 대중성과 거리가 먼 브랜드다. 그럼에도 현재 월 평균 1,000대 실적을 기록 중인 것이다.

포르쉐는 2018년 국내 시장에서 4,28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53.6%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2019년에는 4,204대의 판매실적으로 주춤하는 듯했으나 2020년 7,779대로 다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더니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8,431대, 8,96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빠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포르쉐의 월간 판매실적은 △1월 726대 △2월 1,123대 △3월 1,117대 △4월 1,146대 △5월 1,005대다. 5,117대의 누적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전년 동기(4,025대) 대비 27.1% 높은 수치다.

포르쉐의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모델은 준대형 SUV 카이엔이다. 포르쉐 카이엔은 5월까지 2,596대가 판매돼 올해 수입차 누적 판매 베스트셀링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하반기에는 3세대 카이엔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국내 시장 출격을 준비 중이다. 포르쉐코리아의 실적을 견인 중인 카이엔이 상품성을 개선해 새롭게 출시되는 만큼, 충성 고객 및 잠재 고객들의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포르쉐코리아는 반도체 수급 대란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문제가 올해 일부 해소됨에 따라 물량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팎으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는 만큼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또 한 번 역대급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시장 진출 17년 만에 ‘1만대 클럽’ 입성도 가능해 보인다.

 

근거자료 및 출처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수입 승용차 등록자료
2023. 06. 05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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