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전문기업 파두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 파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반도체 설계(팹리스) 전문기업이자 국내 업계 최초 유니콘 기업인 파두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약 1조2,000억원~1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코스닥상장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국내 최초 ‘팹리스 유니콘’, 상장사 발돋움 본격화

팹리스 전문기업 파두는 지난달 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에 뛰어들었다. 파두는 지난 3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지난달 22일 이를 통과한 바 있다.

파두는 이번 상장 과정에서 625만주를 모두 신주로 발행할 계획이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2만6,000원~3만1,000원으로 제시됐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1,625억원~1,937억5,000만원, 시가총액 규모는 1조2,495억원~1조4,898억원이다.

파두가 기업가치 산정 방식으로 선택한 것은 주가순이익비율(PER)이며, 비교대상 기업으로는 브로드컴과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맥스리니어를 선정했다. 여기에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24.2%~36.4%를 적용했다.

2015년 설립된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를 주력으로 하며,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를 비롯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국내에는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것으로 평가될 만큼 특화된 기술력을 갖춘 파두는 성장세 또한 뚜렷하다. 2021년 51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액 규모가 지난해에는 564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15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기며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파두는 비상장사로서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이기도하다. 지난해 기존 주주 대상 투자유치에서 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올해 실시한 120억원 규모의 프리IPO에서는 1조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하게 될 자금은 대부분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파두는 특히 차세대 NVMe(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 SSD 개발에만 55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한편 파두는 오는 24일~2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 뒤 27일~28일 일반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파두 ‘증권신고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630000995
2023. 6. 30.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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